반응형 초등학교 학부모일기67 117일째(2021.6.26.) 1. 어릴때 내 별명이 뭐였더라? 주로 나의 성씨와 비슷한 거였다. 2. 꽁꽁이도 초등학교에서 별명이 있다. 그걸 처음 들었다. 나 : 꽁꽁아 너 학교에서 별명있어? 꽁꽁 : 별명이 뭔데? 나 : 친구들이 꽁꽁이 부를때 이름 말고 부르는 거 꽁꽁 : 있어 나: 뭔데? (한편으론 기대되고 한편으로 성씨와 연관된 것일까봐 불안했다.) 꽁꽁 : 메뚜기야 나: ? 나 : ?? 나 : ??? 나 : 메뚜기? 곤충 메뚜기? 왜 메뚜기야? 꽁꽁 : 친구들이 나 잘 뛰어다닌다고 메뚜기라고 불러 (꽁꽁이에게 미안하지만 약간 수긍했다.) 나 : 친구들이 전부 다 그렇게 불러? 꽁꽁 : 아니 몇명만 그렇게 불러 나 : 그럼 메뚜기라고 불렀을때 기분은 어때? 꽁꽁 : 아무렇지도 않아 그냥 달려가서 붙잡아 나 : 그다음엔? (.. 2021. 6. 30. 119일째(2021.6.28) 1. 내 아이가 다치는 것도 무섭고 다른 아이가 다치는 것도 무섭다. 2. 내 아이가 누구를 다치게 하는 것도 무섭고 다른 아이가 내 아이를 다치게 하는 것도 무섭다. 3. 갑자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잔뜩 움츠러있었고 떨고 있었다. 아내 : 학교에서 일이 좀 있었어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순간 수백만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떠다녔다. 나도 갑자기 손이 떨리고 어지러웠다. 아내 : 꽁꽁이 반에서 일이 있었어 꽁꽁이네 반 친구가 화장실 앞에서 넘어져서 다쳤데 나 : 많이 다쳤데 꽁꽁이도 같이 다친거야? 꽁꽁이가 민거야? 아내 : 들어봐 그 친구는 화장실에서 어디에 걸려서 넘어졌고 피가 나서 병원에 갔데 그리고 꽁꽁이가 민것은 아니고 뛰지 말라고 했는데 세명이서 뛰다가 그랬나봐 나 : 그래서 그 친.. 2021. 6. 29. 115일째(2021.6.24.) 1. 오후 9시 아직 회사 갑자기 집에서 전화가 온다. 난 왠지모르게 죄책감과 회의감이 든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아직 저녁도 못먹고 이러고 있나' '집에서 날 기다리는 아내와 꽁꽁이가 있는데 ' '여긴 어디 난 누구' 조심스럽게 핸드폰의 통화버튼을 누른다. 2. 꽁꽁 : 아빠 나 잘거야 나 : 이제 자려고 오늘 재미있었어? 꽁꽁 : 응 재미있었어 근데 거기 물이 고여있어서 힘들었어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는데 스케이트장에 물이 고여있었다는 이야기) 나 : 이제는 잘 타겠네 아빠 보다 더 잘타겠다 나중에 아빠 가르쳐줘 꽁꽁 : 응 알겠어 이제 나 둥글게도 탈수있어 (스케이트장의 곡선 코너 구간을 지날수 있다는 의미) 나 : 이야 대단하네 꽁꽁 : 아빠 나 졸려 이제 잘거야 잘자 사랑해 .. 2021. 6. 25. 114일째(2021.6.23.) 1. 아침까지 좋은 날씨였다. 갑자기 어두워지며 천둥과 번개, 그리고 세찬 비가 쏟아졌다. 2. 꽁꽁이는 집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거실에서 놀고 있던 꽁꽁이는 밖이 어두워지는 것도 몰랐다.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치자 3초정도 얼음이 되었다가. 번개의 속도로 나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꽁꽁 : 무서워서 그러는거 아니야 놀라서 그래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잠시후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꽁꽁이는 그때까지도 품속에서 있었다. 꽁꽁 : 아빠 홍수났어? 나 : 어? 무슨 홍수 꽁꽁 : 밖에 홍수났어? 나 : 아니 비오는 건데 꽁꽁 : 비가 엄청 많이와 홍수난거아니야 그제야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차렸다. 나 : 아니야 그냥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거야 꽁꽁 : 그럼 물이 많아지고 홍수가 나는거 아.. 2021. 6. 24. 이전 1 2 3 4 5 6 7 8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