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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일기67

91일째(2021.5.31.) 1. ​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출근과 퇴근때 인사를 받는 것이 일종의 예의 였다. ​ 다같이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 출근하는 아버지는 배웅하는 것이 일과였고 예의 였다. ​ 퇴근하는 아버지에게 모든 가족이 인사를 했다. ​ 아버지는 가끔 뭔가를 사서 가족들에게 나눠주셨다. ​ 그게 치킨일때도 빵일때도 케익일때도 있었다. (이런 기억이 추억이 있는 것도 옛날 사람이라는 증거인지...) ​ ​ 2. ​ 요즘의 나는 아침을 내가 알아서 먹는다. ​ 결혼 후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 아침을 먹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일상이 되었다. ​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논외로 하겠다. ​ 지금은 그렇다는 것이다. ​ ​ 3. ​ 누가 날 배웅해 주는 것이 이렇게 기분이 좋고 가슴이 아픈것인줄 몰랐다. ​ 당연히 가끔은 ​ .. 2021. 6. 17.
86일째(2021.5.26.) 1. ​ 내 아이가 똑똑해 진다면 좋을 것이다. ​ 진짜 내 아이가 똑똑하다면 좋을 것 같다. ​ 진짜 좋을까? ​ ​ 2. ​ 이상한 일이 생겼다. ​ 학교에 다녀온 후의 일이다. ​ 나 : 오늘도 한글이랑 수학 공부해야지 ​ 꽁꽁 : 어제 아빠가 오늘은 한글 안한다고 했잖아? ​ 나 : 어? 그랬어? 왜 그랬지? ​ 꽁꽁 : 몰라 어제 아빠가 그랬어 ​ 나 : 어? 기억이 안나는데 ​ 꽁꽁 : 진짜야 아빠가 그렇게 말했고 난 믿었는데 ​ 나 : 알겠어 그럼 오늘은 한글 안하고 수학만 하자 ​ 꽁꽁 : 알겠어 ​ ​ 3. ​ 난 진짜 기억이 안난다. ​ 내가 아내와 꽁꽁이에게 공수표나 장난을 잘 치지만 ​ 난 한글 공부를 안한다는 말을 한적이 없는것 같다. ​ 확실하지 않다. ​ 꽁꽁이의 표정을 보니 .. 2021. 6. 17.
79일째(2021.5.19.) 1. ​ 한번도 좋은, 멋진, 최고의 아빠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 그저 잘 놀아주는 옆에 있어주는 장난치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 ​ 2. ​ 요즘 하는일 없이 피곤했습니다. ​ 진짜로 피곤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저 집에 가면 소파나 바닥과 일체가 되고 싶었습니다. ​ 약간의 변명을 더 하자면 ​ 그래도 그렇지만 꽁꽁이와는 몸으로 즐겁게 신나게 놀아주려고 했습니다. ​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 ​ 3. ​ 제가 자각하지 못하게 꽁꽁이가 저에게 이런 말들을 하더군요 ​ 꽁꽁 : 아빠 피곤해? ​ 꽁꽁 : 아빠 나랑 놀수 있어? ​ 꽁꽁 : 아빠 하기 싫어? ​ 꽁꽁 : 많이 힘들어? ​ 제가 꽁꽁이에게 힘들다거나 피곤하다고 직접 말한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확하지 않을 .. 2021. 6. 17.
78일째(2021.5.18.) 1. ​ 항상 지금처럼만 ​ ​ 2. ​ 학교 가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한다. ​ 사실 학교가는 길과 오는 길에 하는 이야기가 가장 많다. ​ 그런데 ​ 이런 소중한 시간이 위협받고 있다. ​ ​ 3. ​ 오늘 학교 가는 길에 ​ 꽁꽁이 친구가 나타났다. ​ 두 녀석은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 서로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고 ​ 쪼잘쪼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걸어가버렸다. ​ 꽁꽁이 친구 엄마와 나는 어색한 눈인사를 하고 ​ 녀석들의 뒤를 쫓아갈수 밖에 없었다. ​ 교문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며 바지에 붙은 먼지를 떼어주려고 하자 ​ 꽁꽁 : 아빠때문에 친구가 먼저 들어가잖아 같이 이야기 하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 나 : 미안 어서 들어가 ​ 꽁꽁이는 바람처럼 들어가 버렸다. ​ 나 : 그래 학교에서 재..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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