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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일기67

18일째(2021.3.19) 대나무가 잘자란다고 합니다. ​ 대파도 심어보니 뒤돌아보면 자라 있더군요. ​ 그것보다 더 빨리 자라는 것이 아이들 같습니다. ​ 다른 분들의 아이들이 더 빨리 자라는거 같고 (벌써 나이가 그렇게 됐어?, 어제 군대 갔는데 벌써 제대라고? 등등) ​ 내 아이도 뒤돌아보니 성큼 자라있네요. ​ 나 : 구름(가명)이는 친구로 잘지내? ​ (구름이는 우리 땡땡이가 학교에 가서 반한 아이입니다.) ​ 땡땡 : 응 잘지내 근데 나랑은 안놀거야? ​ 나 : 엉? 무슨말이야? 싸웠어? ​ 땡땡 : 아니 구름이는 다른 친구 좋아해 그래서 나랑은 안놀아? ​ 갑자기 땡땡이에게 나도 모르게 미안하고 미안해졌습니다. ​ 나 : 마음 안아파? 구름이 나쁘네 ​ 땡땡 ; 아니 괜찮아 나도 다른 친구 좋아하면 돼 ​ 요즘 세대가.. 2021. 6. 17.
17일째(2021.3.18) 나는 항상 어디서든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한다. ​ 어린이집도, 초등학교도, 키즈카페도 ​ 그런데 오늘은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 나 : "오늘도 학교에서 재미있게 놀다와" ​ 아이 : "아빠 학교는 노는데가 아니야 ​ 공부하고 잠깐 쉬고 또 공부하고 잠깐 쉬고 그래 " ​ 나 : "놀지 못하고 공부만해서 어떻게 해 많이 아쉽겠다" ​ 아이 : "집에서 아빠랑 놀면 되지" ​ 순간 아이에게 어떤 말도 할수 없었다. ​ 괜시리 미안하고 마음이 짠하고 그랬다. ​ 할수 없이 꼭 안아주니 ​ "답답해" 하며 도망간다. ​ 오늘은 많이 놀아줄게. ​ 2021. 6. 17.
16일째(2021.3.17.) 오늘 아이의 얼굴이 밝다. ​ 학교에서 어떤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지 물어봤다. ​ 아이 : "오늘 밥을 먹는데 옆에 친구가 포크를 써서 너무 기분이 좋았어" ​ 나 : " 왜 친구가 포크를 쓰는데 기분이 좋아?" ​ 아이 : "나는 젓가락을 쓰잖아 그 친구는 젓가락을 못쓰나봐" ​ 초등학교 들어가서 적응못할까봐 젓가락 사용법 한글을 급하게 가르쳤는데 ​ 그게 아이에게는 또 다른 스트레스 였나보다 ​ 누군지 모를 그 옆자리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 2021. 6. 17.
14일째(2021.3.15.) 어제 아이 양치질을 마무리를 해주다 보니 ​ 아래 이빨 안쪽에 커다란 다른 이빨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 얼마전부터 아래 이빨이 흔들거리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빨이 빠지기 전에 ​ 안쪽에서 보일정도로 나올지는 몰랐다. ​ 아이엄마는 마치 엄청난 큰일이 난것처럼 어떻게 하냐며 난리가 났다 ​ 인터넷을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또 찾아본다. ​ 내가 살펴보니 안쪽에 꽤 큰 이빨이 나와있었다. ​ 나 : "내일 치과 가봐" ​ ​ ​ 오늘 집에 오니 아이가 뒤에 뭔가를 숨기고 있다. ​ 표정이 아주 결연했다. ​ 나 : "왜 아빠한테 할말있어?" ​ 아이 : 고개만 끄덕인다. ​ 나: "뭔데" ​ 아이 : "이게 뭔지알아" ​ 나에게 조그마한 주먹안에 뭔가를 흔들어보인다 ​ '딸그락 딸그락' ​ 조그마한 ..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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