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 양치질을 마무리를 해주다 보니
아래 이빨 안쪽에 커다란 다른 이빨이 나와 있는 것이 보였다.
얼마전부터 아래 이빨이 흔들거리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빨이 빠지기 전에
안쪽에서 보일정도로 나올지는 몰랐다.
아이엄마는 마치 엄청난 큰일이 난것처럼 어떻게 하냐며 난리가 났다
인터넷을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또 찾아본다.
내가 살펴보니 안쪽에 꽤 큰 이빨이 나와있었다.
나 : "내일 치과 가봐"
오늘 집에 오니 아이가 뒤에 뭔가를 숨기고 있다.
표정이 아주 결연했다.
나 : "왜 아빠한테 할말있어?"
아이 : 고개만 끄덕인다.
나: "뭔데"
아이 : "이게 뭔지알아"
나에게 조그마한 주먹안에 뭔가를 흔들어보인다
'딸그락 딸그락'
조그마한 귀여운 소리가 난다.
나 : "그게 뭐야 먹는거야 아빠 배고프니까 줘 먹게"
아이 : "안돼 먹는거 아니야"
아이는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나 : "뭔데 그래 궁금하게 알려줘"
아이 :" 아빠 봐봐 이~~~~~"
나 : " 엉? 이빨하나가 없네? 어디갔어? 누가 가지고 갔어?"
아이 : " 아니 여기있지롱"
아이의 손에는 조그만 핑크색 이빨모양의 통이 놓여있었다.
나 : "어 이건 핑크색에 너무 큰 이빨인데"
아이 : "아니 이 안에 있지"
아이가 통을 열어 보여줬다. 그 안에는 정말 조그마한 이빨 하나가 놓여있었다.
아이 : "나 치과가서 이빨 뺐는데 울지도 않고 잘 참았어"
나 : "그래 엄청 대단한데 아파도 참고 울지 않았으니 대단해 아빠랑 아이스크림 먹을까"
나는 아이에게 최고라는 칭찬을 받고 아이엄마에게 눈치와 내 옆구리를 내줬다.
아이의 웃는 모습이 너무도 예뻤는데
지금은 약간 웃긴다. 그래도 앞에서 웃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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