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째(2021.5.18.)

1.

​

항상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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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학교 가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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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학교가는 길과 오는 길에 하는 이야기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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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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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중한 시간이 위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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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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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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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이 친구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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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녀석은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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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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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잘쪼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걸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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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이 친구 엄마와 나는 어색한 눈인사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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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의 뒤를 쫓아갈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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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며 바지에 붙은 먼지를 떼어주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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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 아빠때문에 친구가 먼저 들어가잖아 같이 이야기 하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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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미안 어서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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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이는 바람처럼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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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래 학교에서 재미있게 놀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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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은 소리를 혼자 조용하게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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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들은 또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들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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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어색한 눈인사로 친구 엄마와 나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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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번더 녀석들이 들어간 교문을 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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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갈길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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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녀석들이 웃으며 떠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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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웃음이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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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금처럼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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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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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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