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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와 방학이다.
2.
아
방학이네
3.
첫번째는 아무것도 모르는 꽁꽁이의 외침이다.
그저 학교 안가고 한글 공부 안하니 좋다고 한다.
두번째는 아내의 한숨이다.
원격도 힘들었는데 이젠 방학이라고 더 힘들예정이란다.
4.
이상하다
라떼이지만
나 어릴적에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집에 놔두고
일을 다니셨다.
아이들은 혼자나 형제, 자매들과 집에 있거나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는 했다.
지금은 왜 안되는 걸까?
너무 위험한 걸까?
아이들이 어린걸까?
연약한 걸까?
어떤 이유든 꽁꽁이는 첫번째 방학을 맞이했다.
5.
마지막 원격수업으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인사를 했다.
아내와 열심히 생활계획표를 그렸다.
둘은 생활계획표로 계속 신경전을 펼쳤다.
꽁꽁 : 이렇게 하면 나는 놀 시간이 없잖아
아내 : 놀기는 뭘 놀아 더 공부를 해야지
꽁꽁 : 그래도 학교는 쉬는 시간도 있는데 너무 힘들어
아내 : 그래도 한글이랑 공부는 해야해 2학기 되면 더 열심히 해야해
둘은 한동안 더 실랑이를 벌였고
마침내 합의점에 도달한 생활계획표를 나에게 보여줬다.
그 생활계획표를 보고는 난 웃지 않을수 없었다.
결국은 아내가 진것이다.
생활계획표는 대강 이렇다.
오전 9시 ~10시 : 아침식사
10시 ~11시 : 요가 (진짜 이렇게 쓰여있다.)
11시 ~12시 : 한글 공부
12시~1시 : 점심
1시 ~3시 : 공부
3시 ~ 4시 : 놀이
4시 ~ 6시 : 운동
6시 ~7시 : 저녁
7시 ~ 9시 : TV
9시 ~ : 취침
6.
의기 양양한 꽁꽁이의 모습에 칭찬을 해주었다.
그리고 한마디 더 했다.
" 꽁꽁아 꼭 이대로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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