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벼락이 떨어졌다.
2.
몇일전 학교 사랑의 우체동(예전에는 가정통신문)에 방학기간이 나왔다.
7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한달정도의 기간이었다.
이 기간을 보고 아내는 계속 구시렁 거렸다.
'왜 이렇게 짧아', '왜 수요일부터야', '어제 입학했던것 같은데 벌써 방학이면어떻게하라고'
나는 어떻게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 이렇게 말했다.
나 : 그래도 아직 2주가 남았잖아 그동안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
아내 : 2주의 시간이지만 오전만이고 학교는 빨리끝나고 나는 뭘 할 돈도 없고....
나는 할수 없이 조용히 그 자리를 떴다.
그렇게 모든것이 잘 끝난것(?) 같았다.
3.
이번에는 사랑의 우체통보다 빠른 학교 앱에서 알림이 떴다.
'전면 원격수업 전환 안내'
두둥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인해 초등학교가 7월 12일 부터 25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꽁꽁이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등교를 해서 관련 물품을 챙겨오고
7월 14일부터 7월 21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을 한다고 한다.
그 공지를 보고 감히 아내에게 전화를 할 엄두를 못했다.
퇴근후 집에 가보니
역시나 아내의 얼굴에는 짙은 아주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나 : 괜찮아 무슨일 있어?
(혹시 다른 일이 있을까봐 물어봤다.)
아내 : 알면서뭘물어이제다시시작이야왜뭐가이렇게잘못된건지.....
목소리가 점점 작아져서 더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나는 꽁꽁이를 쳐다봤다.
여전히 소파위에서 뛰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4.
그늘진 얼굴의 아내와 소파에서 뛰며 놀고 있는 꽁꽁이를 보며
앞으로가 심히 걱정되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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