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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 조용헌 - 알에이치코리아
P16 중국대륙의 공산화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자기 근거지를 버리고 대만이나 홍콩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졸지에 집과 직장을 버리고 객지로 쫒겨나야만 했던 사람들이 직면한 감정은 불안과 상실감이었다. '내 인생은 이러다 끝나는 것인가' '언제 다시 본토로 돌아갈수 있단 말인가' 등등 이러한 좌절에 빠진 대만 사람에게 희망을 심어 준 사람이 웨이첸리였다. 짐작건대 그가 내린 처방전의 주종은 '지금은 운이 좋지 않다. 몇 년만 참고 넘기면 좋은 운이 온다'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P42 논개가 진주로 간 이유는 낭군인 최경회를 따라 간것이다. 논개는 원래 기생 신분이 아니었다. 낭군인 최경회가 왜병과의 싸움에서 죽자 원수를 갚아야겠다고 결심한 논개는 기생으로 위장한 다음에 진주성 공격의 선봉에 섰던 왜장 게야무라를 껴안고 강물에 뛰어든 것이다. 평상시에는 모른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 사람의 원초적인 기질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P57 그렇다면 '주역'의 핵심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의 수준에서 이해한 '주역'의 핵심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음중양 양중음'의 이치이다. 다른 하나는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다. 전자는 '불행 가운데 행복이 있고 행복 가운데 불행이 있다.'는 말이고, 후자는 '좋은일을 많이 한 집안에는 반드시 경사스러운 일이 있다.'는 뜻이다. 전자가 '주역'의 철학적인 측면이라면 후자는 도덕적인 측면에 해당한다.
P135 팔자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금을 막론하고 공덕을 쌓는 일이다. 막고 품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요범사훈'에서도 적선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람이 착하게 살았는데도 그 자손이 흥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진짜 선과 가짜 선이있다고 설명한다. 가선은 공덕이 아니다. 진선과 가선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남에게 이로운 것은 선이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악이다. 남에게 이로우면 남을 때리고 남을 욕하는 것도 모두 선이 될 수 있다. 자기에게 이로우면 남을 공경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도 모두 악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까닭에 사람이 선을 행할때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모두 공公이고 공이면 진짜 선이다. 자기를 위하는 것은 사私이고 사이면 가짜 선이다. 또 마음에다 뿌리를 두는 것이 진짜이고 겉으로 형식과 모양만 내는 것은 가짜이다. 무위로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이 진짜이고 유위로 억지스럽게 하는 것은 가짜이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스스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P147 강호파들 사이에서 비밀리에 전승되는 팔자 고치는 법이 있다. 간추리면 대강 다섯 가지이다. 첫째는 적선, 둘째는 명상, 셋째는 풍수를 공부해서 명당을 잡는 일, 넷째는 독서, 다섯째는 지명(知命:운명을 아는 일)이다. 팔자를 고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금을 막론하고 적선이다. 가진것이 없으면 몸으로라도 때워야 한다.
지창룡이 생전에 가장 강조한 단어가 적선이었다. 적선이 아니면 운명을 바꿀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었다.
둘째 방법은 명상이다. 적어도 하루에 두 시간 이상은 해야만 효과가 있다는게 고수들의 진단이다. 문제는 어떻게 매일 두시간씩 시간을 내서 앉아 있을수 있는가이다.
셋째는 명당이다. 명당에는 집터와 묘터 두가지가 있다. 음양택 가운데 한 가지라도 좋은 곳을 잡으면 운명이 바뀔수 있다고 믿었다.
넷째는 독서이다. 독서야 말로 운명을 바꿀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운이 좋지 않을 때에는 집밖에 나가지 말고 홀로 있어야 한다. 그게 대책이다. 혼자 방안에 있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읽는 수밖에 없다. 하다못해 무협지라도 읽는 것이 좋다.
다섯째 방법이 명리학을 공부해서 자신의 팔자를 대강 짐작하는 길이다. 팔자를 알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시행착오의 대부분은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과욕을 부리는 데서 나온다. 과욕을 부리는 것은 적극적인 것에서 착각하는 수가 많고 분수를 지키려는 노력을 소극적인 태도로 평가절하 하는 경우가 많다. 팔자의 핵심은 때를 아는 일이다. 내 인생이 지금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눈 내리는 한 겨울에 씨 뿌리려고 덤벼드느 사람은 때를 모르는 사람이다. 때를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우리는 '철-부지不知"라고 부른다. 적어도 군자라면 자신의 명리는 대강 짐작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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