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오래된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
물론 고치려고하지 않는게 맞겠지만'
저자거리에서 좀 떨어진 골목길
"오늘도 좋은 하루 내일은 모르지만~~ 오늘은 좋은 날~~~~ 술마시니 좋고~~~~ "
한 사내가 흥얼거리며 걸어 오고 있다 그 사내는 비틀거리면서도 용케 쓰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속에 내용물은 그렇지가 않았나 보다
"내일은 모르지만~~~ 내일도 술을 한자.... 우웩~~~ 웩~~~~~ "
한바탕 담벼락에 내용물을 쏟아낸 사내는 그것도 모자랐는지 바지를 내리고 시원하게 볼일을 본다
"으허 시~원하다 위아래 다 비우니 좀 났네.. 크크크 이젠 마누라 한테 바가지나 긁히러 가야지"
사내는 허리춤을 추스리고 다시 길을 걸었다
"오늘도~~~ 한잔 했지만~~~~ 내일은 못할지도~~~~ 그러니 오늘도~~~~ 한잔 또~~~한잔 하세~~"
사내는 또 비틀거리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집을 향해 걸어갔다
대문앞에 커다란 감나무가 있는 집이었다
그 사내는 비틀대면서도 집 대문앞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쾅쾅쾅 이리오너라 이놈들"
기세좋게 문을 두드렸다
"아차 그냥 들어가면 않되지 크크크 "
사내는 다시 커다란 감나무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바지를 내리고 볼일을 봤다
"이상하게 술마신 날은 여기다가 볼일을 봐야 한단 말이야?"
"그게 자네의 버릇이지"
"누구냐~"
스르륵
사내는 바지를 올리지도 못하고 쓰러졌다
그리고는 이내 사라졌다
'끼이익'
대문이 기이한 소리를 내며 열렸다
" 게 누구요?"
대문이 열리며 하인이 얼굴만 내밀었다
"에이씨 아무도 없구만 나가보라고 야단이야 씨 캬악 퉤"
'쾅'
대문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굳게 닫혔다
'슥 슥 슥 슥 슥'
무언가 규칙적인 소리가 들렸다
바닥을 빗자루로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칼을 가는 소리갔기도 했다
"뭐야 시끄럽게 물이나 한잔 ...."
사내는 눈을 뜨고 사방을 바라봤다
둘러보니 전혀 모르는 곳이다
'어제 분명 지부대인과 술자리를 하고 집으로 갔는데...'
이제 보니 자신이 의자에 묶여있었다
'누구짓이지?'
사내는 침착하게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했다
'지부대인인가? 아니지 '
'그럼 적표파(赤豹派) 놈들인가? 아니면 그 빌어먹을 소금상 놈들인가?"
그와 중에도 슥 슥 슥 규칙적인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소리는 자신의 뒤에서 나는 소리였다
사내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최대한 근엄하게 말했다
"험험 저기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
말을 하고는 눈이 돌아가도록 뒤를 보며 집중했다
"무슨오해?"
다행히 상대와 말이 통할것 같다
"저기 우리 우선 말을 해 봅시다 내가 해결을 잘 할수있을것 같은데"
사내는 좀더 자신의 패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요한것을 먼저 말해 보시오 돈이요? 아님 여자? 내가 죽여주는 여자를 몇 데리고 있는데
저기 벽안국의 벽안인도 데리고 있소 어떻소?"
'....'
'상대가 아무말이 없다 젠장 고단수군'
사내는 좀더 패를 보이기로 했다
"그럼 혹시 필요한게 정보요 내가 몇가지 들은 이야기는 알고 있는데?"
"사람을 찾고있다"
'역시'
사내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살아날 구멍이 보였다
"아하 역시 그렇군 그럼 잘 찾아오셨소 내가 사람을 기가 막히게 잘 찾으니 우선 이런 흉한것 부터 풀고
목이라도 축이며 이야기 합시다 내가 이번만큼은 공짜로 찾아주겠소 내가 원래 가격이 비싼 몸이요? 하하하"
뒤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다
"험험험 저기 자리를 옮기기 귀찮으니 여기서 합시다 누구를 찾는지 말만 해보시오 내가 칠주야 안에 찾아드릴테니"
"상관욱 두운적 모채숭 "
순간 의자에 묶여있는 남자가 움찔했다
" 누구라고 했소? 험 험 험 난 처음듣는 이름들인데?"
"우문정"
낮은 목소리가 더 낮게 들렸다
의자에 묶여있는 사내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우문정이 누구요? 그런이름은 처음듣는데..."
"막고청"
묶여있는 남자의 눈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뒤쪽을 보려 움직였다
"누구요? 당신은 누구요?"
저벅저벅
묶여있는 남자의 뒤에서 한사람이 걸어나왔다
그 사람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묶여있는 남자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이군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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