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고청이? 자네 맞나? 자네 살아있었구만 어떻게 지낸건가? 무심한 친구 같으니 나한테 미리 연락이라도 주지"
묶여있는 사내는 연신 땀을 흘리고 눈알을 굴리며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네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없길래 딴살림이라도 차려서 잘 사는 줄 알았네 하지만 그게 뭐 어떤가
지금이라도 이렇게 얼굴을 보니 좋구만 자네 기억하나 지금부터 10년전쯤인가 그러니까 화산의..."
"어디있나?"
고청이라 불린 사내는 조용히 말을 꺼냈다
"응? 뭐가 어디있어? 아하 내가 자네에게 빌린돈 말인가? 그거야 내가 잘 가지고 있지 내 자네에게 돌려주려고 이자까..."
'푹'
"어? "
사내는 자신의 무릎에 박히 대나무 침을 보고 있었다
길이는 가운데 손가락 정도에 너비는 매주 좁은 침의 형태였다 그런 아무런 힘도 없을 것 같은 침이 자신의
무릎에 꽃혀 있다는게 신기했다 신기했지만 대나무 침의 효과는 대단했다
"으~~~악 으악악악"
일찍이 이런 고통은 경험해 본적이 없었다
의자에 묶여있는 사내는 몸부림을 쳤다 금새 눈에서는 실핏줄이 터져 눈이 씨뻘겋게 충혈이 되었다
"으 ... 악 크으악 악 "
남자의 고개가 툭 떨어졌다
기절을 한것이다
침을 무릎에 꽂고 지켜보던 고청은 천천히 대나무침을 뽑았다 그리고는 그침으로 사내의 인중을 살짝 찍었다
"흐흡 헉헉헉 이봐 고청이 왜이러나 나에게 왜 이러나 내가 준다고 하지 않았나 금새 돈을 줌세 이자까지 두둑히.."
"어디있나?"
고청은 다시 물었다
"뭐가 어디있어? 도대채 뭐가 으악"
다시 반대편의 무릅에 원래 있었던 것 처럼 대나무 침이 곶혀 있었다
앙증맞은 대나무침이 이렇게 고통스러울줄은 사내는 진작에 몰랐을 것이다
"악 으악 으으응 윽"
또다시 고통에 못이겨 사내는 기절하고 말았다
앞에서 지켜보던 막고청은 다시 천천히 침을 뽑았다
그리고 다시 의자에 묶여있는 사내를 깨웠다
"헉헉헉 고청이 물어보게 내가 아는데로 모두 말해주겠네 물어보게 제발 "
사내는 침을 흘리며 눈물로 범벅이 된 고개를 들어 고청에게 애원했다
"상관욱 두운적 모채숭이 어디있나? "
고청의 말이 끝나자 바로 사내는 말을 이었다
"상관욱과 두운적은 나도 어디있는지 모르네 다만 모채숭은 동정호변에서 유유자적 산다고만 들었네"
막고청은 사내를 보고있다가 대나무침을 하나 다시 손에 들었다
"정말이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모르네 그놈들이 나를 어디 사람으로 취급이나했나 ?
정말 나는 모채숭만 동정호변에 산다고 말을 들었네"
막고청은 대나무침을 내렸다
"우문정"
짤막한 이름이 나왔다
"사내는 잠시 망설이다 막고청의 손에 들린 대나무 침을 보자 입을 열었다.
우문정은 흑선문(黑仙門)의 회화 지부장이 되었네 그래서 당연히 회화에 있겠지 그 이상은 나는 정말 모르네
이제 우문정은 거물이 되었네 무공도 몰라보게 달라졌네 예전의 우문정이 아니야 정말이네"
막고청은 묶여있는 사내 고지오를 쳐다보았다
예전에는 친구라고 불리었던 사내였다
막고청은 예전에 친구였던 고지오를 보았다
"왜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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