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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일기

92일째(2021.6.1.)

by 마도사친구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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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혹시나 하던게

생각만 하던게

만약에 하던게

일어나버렸다.

2.

내가 어릴때 부모님께 학교에서 연락이 간 것은 한번 정도였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나때에는 학교에서 집으로 연락이 오면 그건 큰일 난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다.

혹시나 하던게

역시나로 돌아왔다.

선생님은 애둘러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꽁꽁이가 한글을 몰라서 수업진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얼마전까지는 한명이 더 있었지만

그 아이는 이제 잘 한단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2학년 올라갈때까지 한글을 알지 못하면

자신이 데리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의무가 있는지 그렇게 이야기했다.

(꼭 이 이야기는 안해도 됐었는데 저의를 의심하게 왜 했는지 모르겠다.)

3.

나는 꽁꽁이에게 한글을 안가르쳤다.

대신에 숫자는 많이 알려줬다.

목욕을 하며 숫자로 이야기를 만들어서 알려줬고

글로 쓰지 않고도 암산으로 덧셈 뺄셈 등은 잘 한다

(물론 천재라거나 그런것은 아니다)

한글은 당연히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잘 알게 될거라고 생각한 것이

너무 안이했던거 같다.

우선은 아내와 상의해서 여름방학때 까지는 지금처럼 지내기로 했다.

여름방학이 되면 스파르타식으로 한글을 알려줘야 겠다.

한글 공부하는 것에 대해 책도 찾아보고 자료도 찾아봐야 겠다.

그래도 걱정하지는 않는다.

아직 글자는 더듬더듬 읽지만

많은 이야기를 혼자 만들어내고

그런 이야기를 들려줄정도의 아이니

이것도 자식자랑에 속하는건가?

자식 흠인가?

이것도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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