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등학교 학부모일기

40일째(2021.4.10.)

by 마도사친구 2021. 6. 17.
반응형

내가 어릴때는 이가 흔들려 빼려면

나 혼자 계속 흔들다가 빠지면 그때 부모님에게 이야기 하거나

많이 흔들릴때 부모님이 이에 실을 묶어서 빼고는 했다.

어릴때 기억이 히미하지만 나는 아파서 울고 있는데 웃고 있던 부모님이 생각이 난다.

난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도 웃고 말았다.

지난주 월요일에 아이의 아랫 이가 흔들리고 안쪽 잇몸에서 이가 나오고 있어서

치과에 데려갔다.

아래턱이 작아서 이가 나올 자리가 부족해 안쪽으로 나오는 거라고 한다.

턱이 작아서라니... 날 안닮은게 천만다행이다.

날 닮았으면 이가 나올 자리는 충분하도고 남았을텐데...

그래서 바로 아랫 니 하나를 뽑았다. 뽑은 이는 자랑스럽게 통에 담아서 집에 왔다.

이가 빠진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웃지 않을 수 가 없었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옆의 이도 흔들린다고 꽁꽁이가 칭얼댔다.

그래서 결국 토요일에 치과에 갔다.

여지없이 안쪽에서 또 다른 이가 나오고 있으니 빼야 한다고 했고 빼버렸다.

아래 이 두개가 없어진것이다.

그렇게 아랫 니 두개가 빠진 딸이 이 사이에 거즈를 물고 있고

거즈에서는 빨갛게 피가 베어나오고 있는데도

찬거 먹어도 된다는 치과의사의 말에

꽁꽁 : 나 아이스크림 사도 돼? (사실은 이렇게 들렸다 "내랴우ㅐ재 아이스크림 앨내릊애리?")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고 어떻게 표현해도 모자르도록 나에게 웃음을 짓게 했다.

덕분에 꼬집과 엉덩이 맞기 그리고 아이스크림, 과자, 사탕까지 빼았겼다.

저녁이 되니 피가 멎고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또 조금 짠하기도 했다.

 

반응형

'초등학교 학부모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3일째(2021.4.13.)  (0) 2021.06.17
42일째(2021.4.12.)  (0) 2021.06.17
36일째(2021.4.6.)  (0) 2021.06.17
35일째(2021.4.5.)  (0) 2021.06.17
29일째(2021.3.30.)  (0) 202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