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2일 친구와의 술자기가 끝이 나고
4호선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올때의 일이다
그날따라 날이 추워서 그런지
늦은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에는 사람이 없었다
(밑의 사진은 모두 나의 핸드폰 사진이라 흔들리고
화질이 형편 없어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아마도 인덕원쯤을 지났을때의 일이다
한 남자가 지하철 구석에서 일어나서 서둘러 열린 문으로 나갔다
(이 남자분이 관련있는지는 모름)
내가 지하철 구석을 보자 거기서 부터 흰연기가 갑자기 확 뿜어져 나왔다
(밑의 이분은 처음 나간분이 아닙니다 얼굴이 잘 안나왔으니 그냥 사진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뭐라 설명하기 힘든 냄새가 났다
막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얼마후 사람들이 서둘러 다음칸으로 옮기거나
내리기 시작해할때의 모습
나는 그때서야 지하철 구석에 놓인 소화기가 터졌다는 사실을 알수있었다
연기가 점점 퍼져 잠시동안 앞을 볼수 없었다
마치 눈이 온것처럼 쌓여있는 소화기 분말가루
어지럽게 찍힌 발자국이 선명하다
눈이 온게 아닌것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어찌할줄 모르고 구경만 하던 나와는 달리
용감한 시민 한분이 지하철에 신고를 하셔서 이를 고치러 오신 지하철 직원분들
직원분들의 빠른 대응은 보기 좋았다
청소원분들도 빨리 불러서 청소한것도 좋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취조하듯 누가 한것이며 어떻게 된것인가를 묻기전에
최소한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저 묵묵히 일만 하시는 지하철 직원분들
죄송하다는 이야기는 전혀 들을수 없었다
왜 그런일이 생긴건지 알수도 없다
그냥 자신들의 일만 하시는 직원분들
청소원 분들의 걸레질 자국
장난스레 찍어본 나의 발자국
이번 지하철 소화기 폭발 사고에서
용감한 시민의 신고정신이 돋보였으며
지하철 직원분들의 빠른 대처도 좋았다
아쉬운점은 지하철 직원분들이 빨리 오신것은 좋았지만
상황에 대한 질문만이 있었을뿐
사과한마디 없었다
단순한 사고던 누군가 의도적으로 소화기를 터뜨린것이든
지하철을 타던 대한민국 시민들이
괴로움을 당했는데
보상은 바라지도 않는다
사과라도 있었어야 했는데
아무런 사과없이
단순히 자신들의 일만 했다는 것이
너무도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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