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가족에게 꼭 해주싶은 것들 -엄마편

돈을 벌지 못하는
아직 돈을 벌지 못하는 백수에게도
가족에게 꼭 해주싶은 것들이 있다
지금까지의 미안함 마음을 담아
이렇게 글로라도 목록을 만들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다

이번 목록은 엄마에게 꼭 해주고 싶은 것들이다
(좀더 친근하게 보이기 위해 엄마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엄마에게 돈을 벌면 꼭 해드리고 싶은 것들

1. 대형 병원의 최고의 종합검진
(지금까지 나를 키우느라 좋은것 먹지도 못하고 
편히 주무시지도 못한 엄마 오래오래 사셔야 되요)

2. 최고의 치료받기
(얼마전부터 갑자기 다리가 아프시다는 엄마
병원에 다니지만 잘 치료가 되지 않으시는지
계속 아프시다
못난 아들은 큰 병원에 가보시자고 이야기도 못한다
나중에라도 꼭 큰병원가서 꼭 치료해 드릴게요)

3. 해외여행 모시고 가기
(TV에서 외국을 보시며 아이처럼 좋아하셨는데
아들이 능력이 없어 제주도도 못보내드렸다
돈을 번다면 꼭 아들이 모시고 해외여행을 시켜드리고 싶다)

4. 꽃등심 배부를때까지 드시게 하기
(백수인 아들 좋은것 먹게 하겠다고
 정작 본인은 돼지고기도 잘 드시지 않는 엄마
아들이 꽃등심 나중에는 배부를때까지 사드릴게요)

5. 모피코트 사드리기
(아들은 남들에게 기죽을까봐 외투를 사라고 항상 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언제 산건지도 모를 허름한 옷을 입고다니시는 엄마
아무리 동물보호가들이 뭐라고 해도
제가 꼭 모피코트 한벌은 사드릴게요
폼나게 입으세요)

6. 소형차 사드리기
(처음에 운전을 하시며 운전이 재미있다고 항상 말씀하시던 엄마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지하철까지 옷도 변변히 없으시며 나가시던 엄마
꼭 소형차라도 하나 사드릴게요
그차 차도 아빠랑 조카도 보러가시고 온천에도 다녀오세요
꼭 그렇게 해 드릴게요)

이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해드릴것이 있다
생각하자니 부모님께 해드린것이 없어
눈물만 난다

꼭 돈이 있어야 행복한것은 아니지만
돈이 있어야 행복할수는 있는것 같다

지금은 아니지만
꼭 해드릴게요
엄마 사랑합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