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주식인가

왜 주식인가 - 존리 - 이콘

 P18 주식으로 큰 돈을 버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오랫동안 수익을 낼 수있는 좋은 회사를 골라 5년이고 10년이고 꾸준히 투자한다면 누구나 돈을 벌수 있다. 이것이 주식투자의 매력이다. 그러나 일부 서적이나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단기간에 투자자금의 몇배를 버는 비법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P19 남대문 시장에서 30년째 순대국 장사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개인적으로 순대국을 좋아하고 사무실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오면 가끔씩 들르곤 한다. 이분 아드님이 일류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유학까지 다녀와 대기업에 취직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주머니가 결혼한 아들 부부의 금적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주머니는 열심히 장사해서 매출이 증가하면 그만큼 수익이 늘지만 월급을 받는 이들은 다니는 회사의 매출이 늘어나도 수입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회사 주인과 직원의 차이다.

 P35 어떤 회사에 관해 낙관적인 결론을 내리고 주식을 샀을 경우에도 매도해야 할 때는 크게 두가지 뿐이다.
첫번째는 주가가 처음 살때에 비해 과도하게 올라 그 회사의 실질가치보다 훨씬 더 비쌀때다. 회사의 가치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평가되었다면 매도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두번째는 회사의 경영이나 영업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회사의 미래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될때다.

 P44 여유자금은 오늘 아낀 돈
보통 주식투자라고 하면 적어도 수백만원, 수천만원의 목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주식투자는 거창한 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듯 일상생활에서 쉽게 자주 주식을 사라. 주식은 1주에 보통 몇천원에서 몇만원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매일 주식을 살 수 있다.

 P45 여유자금은 그 돈이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돈이기 때문에 원치 않는 시점에 주식을 팔아야 하는 압박을 받지 않는다.
반드시 목돈일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내가 안 써도 될돈을 모으면 금액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여유 자금이 된다. 몇천원만 있어도 살 수 있는 좋은 주식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P46 주식은 오를것 같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고 싶어서 사야 한다. 주식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시장에서 여유자금의 위력은 크다. 저평가 됐다고 생각되는 가격대에서 주식을 산 후에 기다리는 것은 말은 쉽지만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다. 여유자금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주가의 움직임을 성급히 예상하고 여유자금이 아닌 돈으로 주식을 사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예측과 반대로 주가가 움직일 경우 대가는 엄청나게 크다.

 P50 주식도 부동산처럼 오래 보유해야 이익이라는 생각을 가져야만 제대로 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5%, 10% 올랐다고 집을 팔아 치우지 않는 것처럼 주식에 투자 할때도 단기간에 5%나 10%를 남기려고 하지 말고 멀리 봐야 한다. 10년, 20년 후에 10배, 100배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해라.

 P51 내가 이해할수 없는 용어가 있다. '손절매'라는 것이다.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15~20%하락하면 바로 매도한다는 것인데 충분히 회사를 연구해 좋다고 판단하고 샀다면 가격이 하락했을때 더욱 사야하는게 옳지 않을까? 손절매의 이론적인 근거가 궁금하다. 주식투자의 과실을 충분히 맛볼 만큼 오래 보유하려면 사놓은 주식은 잊어라.

 P62 적립식 투자는 시간을 분산한 것이다. 주가가 오르든지 내리든지 꾸준히 일정액의 주식을 사면 주가가 상승할 때는 수익률이 높아져서 좋고 하락하면 주식을 싸게 살수 있어서 좋다. 상승했을때 주식을 사서 하락했을때 파는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는 것이다.

 P67 주식투자에 관해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현명하게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확실하게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두가지 있다.
하나는 모든 사람이 주가폭락으로 공포심에 떨때이다.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이성을 잃고 매도버튼을 누를때 주가폭락 뉴스로 도배될 때가 바로 그런 시점이다. 이때는 외로운 매수자가 되어야 한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남들과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두번째 기회는 주식 분산이 안되어 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주식 거래량이 적다는 이유로 기업 가치가 우수한 주식을 투자자들이 외면할때다. 이런 주식은 거래량이 적고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수급불균형에 의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것이므로 과감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P69 주식에 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어떻게 투자해야 성공확률이 높을까?첫번째로 권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길과 다른 길로 가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낙관적이라면 이때는 주식투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고 주식투자자를 싫어하던 사람들까지 증권회사로 달려갈 때가 있다. 이때가 바로 주식 가격이 비쌀때이다. 이때는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 역시 장밋빛 일색이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로 망했다고 아우성일때는 주식매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주식이라면 지긋지긋해져 낮은 가격에도 주식을 팔아 치우고 손을 털때가 바로 주가가 가장 쌀 때다.

 P71 나는 주식투자에 관한 한 남들과 반대쪽으로 가는 것을 선호한다. 웬만해서는 남들이 가는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식의 기본 원칙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이것 만큼 단순 명쾌한 진리는 없다. 그렇다면 언제가 쌀때인가?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해 진저리 치는 때가 가장 쌀때이고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달려들 때가 가장 비쌀때다. 따라서 나는 주로 시장에 공포심이 가득해 모든 사람들이 주식을 버리고 떠나려고 할때 사들이며 반대로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가득해서 너도나도 주식을 사려고 할때 판다.

 P73 투자할 주식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절대로 증권회사나 브로커나 주위 친구들의 조언에 영향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주식투자를 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고 펀드매니저나 증권회사 직원 같은 전문가들이 자신보다 주식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선입견은 사실과는 거리가 좀 있다. 전문가들이 반드시 당신보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려라.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전부 주식에 관해 잘 알고 있지는 않다.

 P91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면 좋은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라.
주가투자는 주가가 올라 수익을 올리는 것 외에도 경영참여와 배당이라는 두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중 배당측면에서 우선주는 관심을 둘 만한 가치가 있다. 우선주는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에 이익배당 우선권을 주거나 배당금을 더 주거나 회사를 청산할때 잔여재산분배 우선권을 부여하는 채권 성격의 주식이다. 한국 증시에서 우선주의 위상은 낮다. 하지만 우선주가 이렇게 저 평가되어야할 이유는 없다. 한국에서 우선주가 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로 주가가 원주에 비해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의 우선주는 보통주의 80% 수준인 경우가 많다. 우선주는 경영권에 관심이 없는 투자자들은 굳이 보통주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요컨대 한국의 우선주는 재평가될 여지가 많다.

 P113 회사의 재무상태를 제대로 이해하라
매출규모와 매출증가율
나는 가장먼저 회사의 매출규모와 매출증가율을 본다. 매출은 회사의 영업환경과 수익모델을 평가하는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발점이 된다.

부채와 이익

투자와 효용성

수익성
회사의 외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것이 수익의 지속성이다. 장기투자의 성공은 기업이 얼마나 돈을 버는가 즉 기업의 수익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시장점유율
일단 시장지배력이 있는 회사가 되면 실질적인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경영자
나는 앞서 말한 매출과 수익 시장점유율 등을 적절하게 유지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이런 고도의 경영판단이 투자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경우 경영자의 능력이 다시금 중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