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so한 stooory

싸구려 내 입맛

by 마도사친구 2010. 11. 8.
반응형

좋은 기회가 있어서

호텔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게 되었다

점심은

정가 45000원의 도시락이었고

저녁은

정가 25000원의 갈비탕이었다

둘다 맛있고 좋았다

(물론 내 돈내고는 절대 이런 음식 못먹는다)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동네의 허름한 순대국집에서

(절대 유명하거나 잘하는 순대국집이 아니었다)

정가 5000원의

순대국밥을 먹게 되었다

국물과 밥을 말아서

한입 먹자

나는 눈물을 흘리며 알게 되었다

내 입맛은 싸구려구나

45000원의 도시락도

25000원의 갈비탕도 채워주지 못한

부족함을

5000원의 순대국밥이

아주 꽉꽉 채워 주었다

내 입맛은 싸구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