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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oory/책읽는 stooory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by 마도사친구 2019.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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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박종훈 - 21세기북스

 P6 가곡에서 '송어'는 힘없는 평범한 소시민을 '낚시꾼'은 권력과 정보를 독점한 권력자를 뜻한다. 평범한 소시민이라도 맑고 투명한 물에서는 권력자가 내미는 위험한 미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낚이지 않는다. 그러나 권력자가 일부러 시냇물을 혼탁하게 만들면 즉 정보를 왜곡해 소시민의 판단력을 흐려놓으면 그들이 던진 치명적인 미끼에 낚이고 마는 것이다.

현재 우리 가계를 위협하는 가장 치명적인 유혹은 바로 '빚'이다.

 P18 왜 우리는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데도 빚더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사람이 빚을 져서라도 투자를 해야 더 빨리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조급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P27 더구나 자산 가격 상승으로 돈을 번 가계도 이에 만족하기는 커녕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빚을 내서 더 비싼 자산을 사들였다. 그러면서 자산이 늘어나 만큼 빚도 함께 불어났고 부동산 상승의 혜택을 봤다 해도 빚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채 빚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P29 이 같은 극단적인 위기 상황은 좀처럼 예측하기 어렵고 심지어 가능성 조차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빚을 적절히 통제하고 길들이는 빚테크와 분산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로 무장한다면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만일 아무런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을때 이런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면 그 손실은 무한대로 불어날수 있다.

 P34 그동안 집은 거주할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었다. 즉 집을 소비하면서 동시에 투자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고성장 속에서 인구가 급증할때나 가능했던 일이다. 이제 임대수익을 올리는 부동산이 아닌 자신이 직접 거주하는 집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보아야 한다.

 P42 심지어 도저히 빚을 갚을 가능성이 없는 저 신용자에게도 돈을 빌려주겠다고 유혹하는 '약탈적 대출'까지 해준다. 그러다 위기가 시작되면 은행들은 고객들의 우산이 되어 주기는 커녕 일순간에 돈을 회수하여 고객들을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내몬다.
이 같은 상황을 씨티그룹의 우산 로고에 빗대어 "은행은 날씨가 맑을때 우산을 빌려줬다가 비가 오면 뺏어간다."는 실랄한 풍자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다.

 P52 우리는 그동안 알게모르게 디드로 효과로 지갑을 열어왔다. 필자의 한 지인은 친한 친구에게 텐트 하나를 선물로 받았다. 고가의 최신 텐트로 바꾼 친구가 원래 사용하던 텐트를 준 것이다. 그런데 이 텐트를 받고 나서 보니 부족한 야영장비가 한둘이 아니었다. 결국 온갖 취사장비는 물론 야외용 테이블과 의자 침구류까지 사게 됐다.
그러다 친구에게 받은 텐트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자 고가의 텐트를 새로 샀다. 이렇게 늘어나다 보니 기존의 세단으로는 다 싣고 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멀쩡한 승용차를 팔고 값비싼 대형 SUV로 바꾸고 말았다. 그야말로 중고 텐트 하나가 거대한 소비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낸 것이다.

 P58 첫째 우선 부부가 서로의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부부가 함께 노후 계획과 재테크 목표를 세우고 이를 공유해야 한다.
셋째 맞벌이 부부가 서로 재무 상태와 재테크 목표를 공유한 이후에는 이를 기반으로 위험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P65 예를 들어 순자산이 2억원인 사람이 3억원의 빚을 지고 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샀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부동산 가격이 1억원만 떨어져도 순자산은 1억원으로 반토막이 나게 된다.

 P67 그런데 우리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빚으로 틀어막는데 급급했다.
집값이 올라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각종 대출 정책을 쏟아냈고 전세가가 폭등하니까 전세자금대출을 확대했다. 특히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청년들이 고통을 받기 시작하자 학자금대출을 늘렸다. 또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급증하자 햇살론이나 미소금융같은 정책적 대출을 확대했다.

이처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빚더미로 일단 틀어막는 식의 정책은 시장을 왜곡해 문제를 더 키울 뿐이다.

 P69 더구나 이제는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 문제까지 모두 대출로 해결하려고 한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사회 안전망이 가장 미흡한 나라중 하나다. 이때문에 실직을 하거나 병에 걸리면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빚을 지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P70 그 결과 학자금대출 때문에 인생의 출발선에 제대로 한번 서보지도 못하고 경제활동에서 낙오되는 안타까운 청년들이 적지 않다. 이쯤 되면 학자금대출로 이득을 본것이 과연 청년인지 대학 재단인지 모를 정도다.
대출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 단지 통증을 잊게하는 진통제와 같아서 만일 오늘의 빚만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 다음에는 더 큰 빚을 지게 될것이다.
비록 정부의 정책자금 대출이라도 자신이 그 빚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면 순식간에 나쁜 빚으로 돌변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P78 매달 갚아나가는 원리금 대출 상환액의 비중이 소득의 13%를 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가계 형편에 무리를 주지 않는 마지노선인 '안전대출 한도'는 원리금 상환액이 가게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선으로 설정했다.

더구나 금융위원회는 연령에 관계없이 30%를 '안전 대출 한도'로 잡았지만 사실 이 비중은 나이가 들수록 낮추어야 한다 40대 이상이라면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25%를 50대 이상이라면 20%를 넘지 않아야 '안심'할 수 있다. 은퇴가 가까울수록 빚을 갚을 수 있는 여력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P81 가장 먼저 갚아야 할 빚은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출이다. 이후 만기 관리가 어느정도 되었다면 그 다음에는 가계 재정에 부담을 주는 대출부터 처리해야 한다. 이중에서 가장 서둘러 갚아야 하는 빚은 바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이다. 대부업체 빚은 높은 금리도 문제지만 신용등급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P88 빚을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자산부터 정리해야 할까?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유하고 있는 장기 금융상품이 있다면 이를 당장 해지하고 우선 빚부터 갚아야 한다.

 P101 빚때문에 절박한 상황에 처하면 합리적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이 경우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믿을 만한 채무관련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채무위기에 몰렸을 때 만나게 되는 상당수 채무 관련 전문가들이 금융회사나 산하기관 소속이기 때문에 한 명의 전문가를 전적으로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P114 자신에게 적합한 정책성 저금리 대출 상품을 찾아보려면 공기업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서 운영하는 '서민금융나들목'사이트를 활용하자 정부의 서민금융지원제도를 쉽게 검색해 볼수 있다.

 P123 수많은 대출 상품들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사이트를 활용해보자.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개인 신용대출의 최고 금리와 최저 금리는 물론 평균금리까지 조건별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P131 하지만 은행 문턱이 높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예금자보다 대출자가 더 중요한 고객이 됐다. 금융회사가 만든 대출 관련 규정은 결코 신이 내린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모두 인간이 만든 것에 불과하다. 그들의 규칙에 무조건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대출 조건을 제시하고 협상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P140 구제적인 '빚테크 시스템'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다음의 세가지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지출은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두번째 원칙은 돈을 모으는 방법이 가급적 쉽고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빚테크 시스템을 한번 만들어 놓으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P143 사실 지출이 한번 늘어나면 웬만해서는 줄지 않고 점점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은 가계도 마찬가지다. 고정지출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결국 가계수지가 악회되어 쉽게 빚의 유혹에 넘어갈수 있다. 이때 제로베이스 예산 방식이야말로 가계지출을 통제하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P157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월급 통장을 지출통장과 저축통장 이렇게 두개로 나누는 것이다.

 P161 이처럼 저축통장은 모든 여윳돈이 모이는 동시에 투자의 관문이 되는 통장이기 때문에 통장 잔고가 들쭉날쭉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잔고가 크게 변동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최소 3-4개월 치의 생활비는 반드시 비상금으로 저축통장에 남겨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아무리 좋은 투자처를 발견했더라도 반드시 최소한 3-4개월치의 잔고를 남겨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고 예기치 않은 지출이 많은 경우에는 5-6개월 치의 생활비를 남겨두는 것도 괜찮다.

 P167 결국 신용카드의 혜택이란 결제 금액의 1%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혜택을 온갖 마케팅 기법으로 그럴듯하게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 더구나 신용카드 혜택은 당신의 보시를 유도하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할인을 받으려다 오히려 돈을 더 쓰는 '소비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P173 이를 위해서는 30년 동안 소득의 15%를 노후자금으로 차곡차곡 모으는 '15% 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젊었을 때 소득의 15%만 모으고 연1%대 초반 정도의 실질 수익률만 올리면 은퇴 이후에 25%의 소득대체율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1% 후반의 실질 수익률만 확보해도 성공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P174 지금 현재 노후 대비 수준이 기준에 못 미치면 자기 계발이나 인생 이모작을 통해 은퇴 시기를 늦추거나 남아 있는 근로 기간이라도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려야 한다. 맞벌이를 시작하거나 투잡에 도전하는 등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야 한다. 막연히 두손을 놓고 있다가는 노후 빈곤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P181 '톰소여의 모험'의 저자인 대문호 마크 트웨인은 이 책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달았다. "톰은 남에게 일을 시키려면 그 일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된다는 위대한 법칙을 발견한 것이다"

 P191 필자의 경우 2013년 한국은행의 연속적인 기준 금리 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시작됐다는 판단이 들자 한 시중 은행 창구를 찾아가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했다. 당시 필자가 가입했던 적금은 금리가 연 4.5%였고 한달 불입할 수 있는 최대 한도가 1000만원이었다. 이 상품 덕분에  예금금리가 1% 중반으로 떨어진 2016년중반까지 연 4.5%라는 고금리 혜택을 누릴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장기 적금 상품보다는 비교적 만기가 짧은 1년짜리 정기 예금이나 정기 적금을 매달 또는 매분기마다 연속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낫다.

 P196 위기에 강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안전자산과 달리 위험자산은 가격변동성이 높고 파산이나 채무불이행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이나 투기등급채권, ELS 등의 파생상품, 원자재 펀드, 부동산 등이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P247 그의 투자 원칙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아무리 최악의 위기가 찾아와도 반드시 살아남는 기업은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극심한 경기 불황이 온다고 해도 국가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후장대 산업은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특히 철강이나 조선, 석유화학, 정유 같은 중후장대형 산업에서는 수요가 아무리 늘어나도 곧바로 설비를 늘리 수 없기 때문에 과잉생산이 해소될때 까지 살아남는 한 두개 대표 기업은 불황의 터널이 끝나갈 때쯤에는 실적이 회복되고 주가도 치솟아 오르게 된다.

 P283 이와 대조적으로 불패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과도한 빚을 지고 투자에 나서서는 안된다며 엄중히 경고해왔다. 그는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특별한 기회가 보이면 재산의 75%를 투자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재산의 500%를 투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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