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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 하정우 - 문학동네
P158 내 컨디션이 좋고 여러 조건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을때 비로소 걷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내가 정말 바닥을 기는 최악의 상황이 왔을 때도 관성처럼 습관처럼 걷기 위해 나는 오늘도 걷는다.
P160 한발만 떼면 걸어진다.
P166 나는 생각들을 이어가다가 지금 당장 답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면 그냥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는 편이다. 살다보면 답이 없다는 말을 중얼거리게 만드는 문제들을 수없이 만난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당장 해결하고 싶은 조급함 때문에 좀처럼 생각을 멈출수가 없다. 어쩌면 그 순간 우리는 답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질질 끌려가고 있는 상태인지도 모른다.
P178 하지만 배우가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에서만 연기를 할 수는 없는 법이다.
P183 이때 많은 제작자가 자격지심때문에 '참견'을 하기 시작한다. 나도 이 현장에서 역할이 있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서 괜한 잔소리를 툭툭 던지는 것이다.
P231 우리는 실패한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타인의 평가가 내 기대에 털끝만큼도 못 미쳐 어리둥절해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어차피 길게 갈 일'이라고. 그리고 끝내 어떤 식으로든 잘될 것이라고.
P285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기와 절망 속에 있을때 많은 이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나는 때로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노력이 최선이 아닐수도 있다고 의심한다. 어쩌면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도 모른채 힘든 시간을 그저 견디고만 있는 것을 노력이라 착각하진 않는지 가늠해본다.
P286 살아가면서 나는 지금까지 내가 해온 노력이 그다지 대단한게 아님을 깨닫는 순간들을 수없이 맞게 될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한 것 같은 순간에도 틀림없이 그 최선을 아주 작아지게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엄청난 강도와 밀도로 차원이 다른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새로운 날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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