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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진에어를 타고 가게 되었다
하도 저가항공 저가항공 말하기에
나도 한번 저가항공을 타보자고 고르다가 진에어를 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항공의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싶었지만
어디 요즘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있어야 말이지...
뭐 여차저차 해서
진에어를 타게 되었는데
출발전부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저가항공 저가항공 하길래
뭐 엄청 싼줄 알았다
근데 뭐 별로 싸지 않았다
또한 그 싸지 않은 가격에 유류할증료까지 붙이니 더욱 싸지 않았다
유류할증료로 언제까지 더 받아먹으려는건지
알고도 속아야 하는 심정이 짜증도 나고
또 좀더 지나면 이렇게 더 주는 것이 당연해 질까봐 겁도 난다
뭐
타고 싶은 비행기도 못타고
아주 싸지도 않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가게 되었다
뭐 싸지는 않아도 비행시간이며 비행은 좋았다
나무랄데가 없었다
비행기에 아기들이 많아서 비행내내 계속울고
뒷자리의 아이녀석이 내 좌석을 발로 계속 찬것은 진에어의 잘못이 아니니까
하지만 진정한 진에어의 잘못은 비행기 타기 전에 있었다
진에어만의 특별한(?) 아주 특별한 구역좌석제인지 뭔지가 말썽이었다
처음에 탈때는 그려러니 했다
이렇게 줄을 서도 뭐 괜찮겠거니 했다
하지만 이 줄서기도 문제가 있다
노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
아이나 노인들은 우선 탑승하게 해준다고 하지만
노약자에 아이나 노인만 있는건가?
허약자도 있고 아픈사람도 있다
무릎 수술한 아주머니나 허리가 수술을 한 아저씨는 어쩌란말인가?
역시 비싼 비행기를 타야 하는 걸까?
뭐 이것도 억지라고 하자
이렇게 ABC구역으로 해서 자리에 앉아 비행기를 탔다
뭐 일행이지만 좀 떨어져 앉아도
줄을 늦게 선 탓이지 진에어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보자
하지만
비행기 착륙을 할때에 아주 해괴한 광경을 보았다
처음 비행기를 탈때는 C - B - A 구역 순으로 탑승을 하고
내릴때는 반대인 A - B - C 순으로 내린다고 승무원이 이야기를 했고
난 또 순진하게 그 이야기를 믿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진에어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행기에 착륙한다는 기장의 말이 나오자
갑자기 사람들은 분주해졌다
잠시후 착륙을 하자마자 짐을 가지고 통로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ABC 구역은 이미 무의미 했다
승무원들은 제지를 하거나 할 의지도 마음도 없었다
그냥 보고 있는게 다였다
문이 열리자 아비규환에 빠졌다
서로 먼저 나가려고 밀고 당기고 끼어들고 막고
이런 모습을 보려고 그 특이한 구역좌석제 인제 지옥좌석제인가를 한건가?
도대체 구역은 무슨의미인가?
이런 모습을 보며 내가 이번에만 특별히 아주 번잡스러운 비행기를 잘못 타서 그런거라 생각하며
서울 올라갈때의 비행기를 다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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