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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한 stooory

월말과 월초

by 마도사친구 201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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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은 색다른 의미가 있다. 


하나의 끝이며 다른 하나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아직 학생일때는 


학년이 올라가는 것에,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에, 지긋지긋한 공부의 해방에 


대한 것으로 년말을 기다리곤 했다.


직장인이 된 지금은 년말이라고 학생때와 크게 다른 의미가 있지는 않다.


'올해는 얼마나 더 오를까?', '진급은?', '신규직원은 받나?'에 


대한 것들로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요즘 연말보다 더 고민하고 기다리게 하는 것이 있다.


월말 그리고 1일이다.


이유는 


스마트폰의 데이터 때문이다.


불과 1년 좀더 되는 시간에 나는 2G폰을 사용했다


그때는 데이터 걱정을 할게 없었다. 걱정을 했다면 혹시 인터넷 버튼이 눌렸을까의 고민을 했다


저렴한 요금과 충전걱정없이 사용했는데


스마트 폰으로 바꾸고 불과 1년여


처음에는 300M 요금제를 사용했다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요금제와 금액이 비슷하고


그정도 데이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불과 3개월만에 나는 1G 요금제로 바꾸며 스스로에게 변명했다.


"기껏 비싼 스마트폰으로 바꿨는데 카카오톡만 할수는 없잖아


생산성을 위해서라도 좀더 지불하자."


또 이런 생각은 다시 나만의 착각이었다.


다시 2개월만에 나는 1.5G 요금제로 바꿨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잘 사용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월말만 되면 남은 데이터만 들여다 보고 와이파이가 없나 찾아보고 


매월 1일만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불과 5천원 차이로 3G 요금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꿔야 하는 타당성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스마트폰이 내 생활에 극적인 반전을 주지 못했다.


생각했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지도 못했고


내가 하려는 공부에 커다란 도움도 되지 못했다 


그저


소소한 시간때우기나 잠깐의 검색으로 앎의 기쁨을 선사하는 정도였다.


난 2G폰일때가 더 행복했다.


돌아갈수 없으니 추억이 더 아름다워 보일수도 있다.


추억이란 그런것이고 현실이란 언제나 참혹한 것이니


가정의 달 5월 1일에 


어린이 날보다 어버이 날보다


스승의 날보다 성년의 날보다


더 기다린게 그저 1일이라는 것이


쫌 서글프다. 


매월 말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월초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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