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지 못하는
아직 돈을 벌지 못하는 백수에게도
가족에게 꼭 해주싶은 것들이 있다
지금까지의 미안함 마음을 담아
이렇게 글로라도 목록을 만들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가족들에게 해주고 싶다
이번 목록은 하나밖에 없는 동생에게 꼭 해주고 싶은 것들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여동생이라는 표현을 했지만 나에게 동생은 딱 한명 뿐이다)
여동생에게 돈을 벌면 꼭 해주고 싶은 것들
1. 용돈
명색이 오빠다 나이도 2살이 많은
하지만 여동생에게 뜻하지 않은 용돈을 꽤 받아썼다
너무나 고맙고 필요했지만
원래대로라면 내가 동생에게 펑펑 주지는 못하더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원하는 거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에 보태라고
용돈을 줘야하는데 전혀 그러질 못했다
항상 나보다 어른스러운 동생이 대견하지만 동생보기 부끄럽기도 하다
그래도 동생이니 나를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면 ...
나중에라도 꼭 두둑한 용돈 봉투를 동생에게 잘 쓰라며
내동생이어서 너무 고맙다는 말과 함께 주고싶다
2. 온천여행
내동생은 어린나이에 결혼을 해서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
시집살이가 아무리 편해도 우리집에서
부모님과 사는 것과 비길까
뭐 사는게 남들처럼 궁핍하지는 않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활발한 조카 둘을
키우느라 항상 녹초인 동생
어쩌다 우리집에 오는 날이면
얼굴이 해골에 가깝다
원래 작은 몸이 더 작아보이고
피곤한지 항상 잠만 잔다
그런 동생에게 온천여행을 보내주고 싶다
물론 우리가족이 모두 가는 여행이다
우리가족이 모두 여행을 가본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여행을 가서 내몸이 부서져도 조카둘을 내가 커버하고
엄마와 동생이 편안히 온천을 해서
약간이나마 피로를 풀게 해줬으면 좋겠다
막상 여동생에게 해주려니 해줄게 없다
결혼한 여동생이라서 그런지
이미 나의 범위를 넘어가 버린것이다
있을때 잘해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미 떠나버리니 자꾸 생각만 난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건 지금의 나도 그럴 여력이 안된다는 거
미안하고 미안하고 미안하다
동생아 잘살아 행복하고
나중에라도 꼭 말해줘야 겠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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