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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한 stooory

구직자는 거지나 범법자가 아니다

by 마도사친구 2010.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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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느 승무원회사에 지원을 했고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인사부장이라는 면접관이 셔츠 단추를 두개 푸르고 앉아있었지만

계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할일이 그렇게 없느냐?"

"남의 돈 먹기가 쉬우냐" 등의 말을 쏟아 냈지만

그래도 취업이라는 생각에 성심성의 껏 열심히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이 통과되었으니 필기시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필기시험을 보러가니 문제지를 주는데 얼마나 돌려본것인지

A4 용지 모서리는 닳아있고 종이는 구깃구깃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상태일까 궁금했는데 곧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필기시험이 끝나면 시험지와 답안지를 따로 분리해서 놓아주세요"

바로 필기시험지를 계속 써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 이상한 마음이 들었지만 우선은 필기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자 감독하시는 직원분이

"통과하신분은 2차 면접이 있고 그다음에는 계약서 쓰시면서 다시 면접이 있을것입니다"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무슨 회사가 1차면접에 필기시험, 2차면접, 3차면접이 있지

이상한 마음이 들어서 당장 집으로 달려가 인터넷에 그 회사에 대한 모든것을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이상하더군요

제가 1차 면접 보기 전에도 수시로 구인광고를 내고 (같은 직종의)

심지어 제가 1차 면접을 합격하고 필기시험을 볼때도

같은 직종의 구인광고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3일후 2차 면접에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 없게도 그날 인터넷을 찾아보니

버젓이 새로운 같은 직종의 구인광고를 냈습니다

뭔가 회사의 사정이 있을수도 있지만

같은 직종의 구인광고를

면접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도 2개씩 내는 회사의 속마음은 뭘까요?

저는 이상하고 의심이 가는 마음에 더이상 면접에 응시하지는 않았지만

잠시나마 부풀었던 저의 마음과

회사에 농락당한것 같은 내 자신 그리고 또 농락당할 다른 구직자들이

너무도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뭐 일부겠지만

그리고 내 오해였으면 하지만

구직자는 거저 주는 것을 받아먹는 거지도

자신들의 돈을 훔쳐가려는 범법자도 아닙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자하는 

그냥 보통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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