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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부모일기

21일째(2021.3.22.)

by 마도사친구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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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릴때 학교가기 싫어했을까?

나도 학교가기 싫다고 울었었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더구나 난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

예전 일들은 잘 잊어버린다.

오늘 아침에 꽁꽁이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7시 출근하기 전에 아이를 깨운다.

꽁꽁 : 너무 졸려 학교가기 싫어

한참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나 : 조금만 더 자 그리고 일어나서 씻고 학교가야 해

꽁꽁 : 응 알았어

금새 잠들어 버린다

아이의 쌔근쌔근 숨소리와 따뜻한 볼을 보니

나도 다시 옆에 누워 자고 싶었다.

몇분후에 다시 꽁꽁이를 깨웠다.

나 : 이제 일어나야 해

팔다리를 주물러주고, 머리를 마사지해 줬다

꽁꽁 : 너무 졸려

꽁꽁이의 눈에 금새 눈물이 맺혔다.

꽁꽁 : 더 자고 싶어

입안 가득 '그래 좀더 자'가 나왔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이게 독하게 마음먹을 일인가?)

나 : 아니야 일어나야 해

아이를 안고서 거실로 나왔다.

꽁꽁 : 좀 더 자고 싶어

나 : 아니야 학교 갔다와서 오늘 저녁에는 일찍 자자

꽁꽁 : 응 알겠어

그렇게 오늘 아침 전쟁도 진듯 이겼다.

도대체 우리 부모님들은 어떻게 이 일들은 다 하신거지

요즘에서야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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