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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한 stooory

포기의 시원함과 섭섭함

by 마도사친구 201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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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년 가까이 노력한 것이 있다
그런데 중간에 검사하는 놈들의 농간에
6개월 노력이 날라가고
또 중간중간 검사하는 놈들 때문에
원래의 내 계획은 산으로 가게 되었다

어찌어찌하여 계획을 끝마치려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검사하는 놈의 태클이 걸려온다
예전에는 무슨 수를 쓰던 꼭 계획을 끝마치고자
그놈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노력했지만
이제 뒤돌아보니
차라리 일찍 그만 둘걸하는 후회가 든다
시간낭비에 그동안에 들인 돈 낭비에
스트레스에 감정적 황폐함과 정신적 공허함까지

이제 30분쯤 후면 마지막 단판을 지으러 간다
그런데 이젠 더이상 떨리거나 긴장되지 않는다

부모님께 미안하고 기대한 주위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이젠 포기했다
이번에 된다고 하면 그냥 가는 것이고
않된다고 하면 그만 둘란다
내 원래의 것도 아니고
이것 저것 첨삭하여 누더기가 되어있고
이젠 아부에 가까운 꼬리 흔들기도 싫다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은 홀가분하고 기분이 너무 편안하다
다만 아직도 한구석에서 기대하시는 부모님의 생각에 마음이 편치않다
모두 다 잘된줄 아시고 계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려온다
이렇게 못난 자식이라 죄송하고
이것밖에 안되는 자식이라 더 죄송하다

좀 더 호강 시켜드릴수 있는 아들이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세상 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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