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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stooory

육아휴직 중 첫번째이야기

by 마도사친구 2019.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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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에는 원칙이 꼭 필요하다.

 

직장인이라면 느끼는 것이겠지만 직장인의 하루는 반복의 연속이다.

 

오전 9시까지 출근하기 위한 반복들이 있다.

 

기상, 아침, 버스, 지하철, 걷기, 커피 등 

 

오전 시간의 반복들도 있다.  

 

이메일, 전화, 업무, 회의, 보고 등

 

점심시간에도 반복들은 있다. 

 

메뉴정하기, 같이 갈 사람, 약속 등

 

오후에도 당연히 반복들이 있다. 

 

회의, 보고, 자료작성, 전화 등

 

그렇게 하루를 마치면 퇴근을 한다.

 

퇴근을 했다고 반복이 끝인것 아니다.

 

동료들과 한잔, 미래를 위한 교육, 몸을 위한 운동 등

 

집에 도착하면 또 다른 시작이 있다.

 

 

여기서 원칙을 이야기한 이유가 있다. 

 

육아휴직을 하면 평소 반복하는 것들이 의미가 없어진다.

 

내 생활과 나의 정신에 나의 마음에 아무런 의미도 없어진다..

 

그래서 갑자기 몸과 마음이 무중력상태에 이르게 된다. 

 

어디에 메어있지 않고 둥둥 떠다니기만 한다. 

 

자칫 영원히 떠다닐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육아휴직 전에 원칙을 세웠다. 

 

1. 어린이집의 등하원은 꼭 내가 한다.

 

어린이집까지 걷는 20분 남짓의 시간이 있다.(어린이집에 통학 차량이 없다.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등하원을 위해 딸의 손을 꼭 잡고 걷는 시간이 너무 좋다.

내 손안에 쏙 들어오는 딸의 손을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고 있노라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꼭 프리랜서를 하고 싶다.)

나에겐 가장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2. 공공도서관을 이용한다.

 

집에서 있으면 알겠지만 사람은 나태해 진다.

나는 더 집돌이이며 나태한 사람이다. 그래서 공공도서관을 출근하듯 거의 매일 갔다.

평소 읽고 싶던 책, 사지 못한 책, 관심있던 책을 모조리 빌려서 읽고 앉아서 읽고 두번읽었다.

오랜만에 독서를 마음껏 한 좋은 시간이었다.

 

3. 해보고 싶던 공부를 하자.

 

시험을 보기 위해, 무언가 목적을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닌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

물론 아직도 그런 공부는 못찾았다. 하지만 평소 관심이 있던 회계와 경영에 대한 공부를 조금 했다.

 

그렇게 육아 휴직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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