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야 이제 진짜 여름이구나

덥다 너무도 덥다

 

더위에 온몸에서 땀이 줄줄 흘러도

 

왠지 여름같지가 않았다

 

온도도 습도도 더위도

 

여름이라고 나에게 말하고 있었지만

 

달력위의 숫자와

 

내 마음만은 여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다 저번주 금요일에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저번주 금요일 창밖에서 소란스런 소리가 나를 괴롭혔다

 

항상 떠드는 앞집 아이들의 소리도 아니고

 

항상 지나다니시는 빌어먹을 짝퉁 영광굴비를 파는 아저씨도 아니었다

 

맴 맴 매~~~~에~~~~~~~~맴

 

바로 매미 소리였다

 

그때서야 나는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안심을 했다

 

이제 더운게 맞는거다

 

습도가 맞는거고 이제 내리는 비가 장마비가 맞는거다

 

나에겐 이제서야 여름이 왔다

 

근데 너무 덥다

 

그래도 반갑다 매미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