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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여러권을 같이 읽는 스타일이다
언제 부터인지 모르지만
어느샌가 나의 독서스타일은 그렇게 되었다
한권만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러권을 같이 읽으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나는 '공병호의 성찰' 과 '59초' 라는 책을 동시에 읽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 일것이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 나와있는 이야기이며
'공병호의 성찰' 의 83페이지에 나와있는 이야기의 전문이다
"1953년 그러니까 우리가 막 한국전쟁의 악몽에서 벗어난 그 해에
미국 예일대학에서는 졸업생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써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학생들이 열광적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아이비리그의 대표주자인
예일대학의 졸업생 가운데 고작 3%만이 목표를 글로 써냈다고 한다
그로부터 2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1975년에 1953년의 조사대상자들을
상대로 인생이 어떻게 변했나 를 다시 조사했다고 한다
결과가 참으로 흥미로웠다
인생의 목표를 써냈던 3%의 학생들이 이룬 업적이
그렇지 않았던 97%의 학생들의 업적을 합한것보다 더 많았던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얼마후 '59초'를 읽게 되었다
머리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6페이지)
"예일대학 졸업생의 목표 달성 추적 연구라는 유명한 연구가 있다
1953년에 한 연구팀이 예일대학 졸업반 학생들에게 인생에서 성취하고 싶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적어놓은게 있는지 물어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20년뒤에 그 졸업생들을 추적해 보았더니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던 3%의 사람들이 나머지 97%의 동창생들보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부를 축적한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럴듯한 이야기는 자기계발을 다룬 책이나 세미나에서 목
표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로 자주 인용되었다 "
여기까지라면
나 또한 예일대학연구결과를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공병호의 성찰에 나온 이야기를 믿고
목표를 설정의 중요성을 깨닫고 나또한 목표를 설정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59초에서는 뒤에 이야기가 더 나온다
"그렇지만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실제로 그런 실험을 한적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다
2007년 <패스트 컴퍼니>지의 기자 로렌스 태백은
그 연구결과를 추적해 보기로 하고 그것을 인용한 저술가 여러명과 1953년 예일 대학교 졸업반 동창회 총무
그리고 그 연구가 실제로 행해졌는지 알아보려고 시도했던 연구자들에게 연락을 취해보았다
그렇지만 그 연구가 실제로 행해졌다는 증거는 전혀 얻을수가 없었고
결국 태백은 그것이 하나의 전설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기 계발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고
수십년동안 신나게 연구결과를 떠들어 댔던것이다 "
그런것이었다
우리가 항상 들었던 그 예일대 이야기는
수많은 도시전설들과 하등 다를바가 없었다
여기서 나는 공병호의 성찰이나 공병호씨를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시며
수많은 저작을 가지고 계신 우리 사회의 멘토중에 한분이다
그러니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누가 되기나 할까?
하지만 공병호씨의 한마디 한마디는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분의 한마디가 사회에서는 폭풍이 될수도 있다
그러니 그런 분일 수록 사실관계를 더 확인을 하고 철저한 검증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연구결과 하나가 무엇이 중요하랴
정작 중요하게 말하고자 하는 목표설정이 더 중요한것을
어째던 우리가 알던 예일대 이야기는 재미있는 우화에 불과 했고
나는 여러권의 책을 같이 읽는 재미가 또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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