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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한 stooory

경복궁 이대로는 위험하다

by 마도사친구 201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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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지난 몇일 가게 되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은 문제점뿐이었다

우선 첫번째

경복궁은 많은 학생들의 소풍과 수학여행지중 하나다

많은 학생들이 오고가는 와중에

구석진곳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왕이 거처하던 곳에서

목조건물이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눈에 띄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아무런 재재를 하는 사람없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

우리는 얼마전 국보 1호인 숭례문이

600년이 넘는 장구한 세월을 이긴 숭례문이

화마에 휩싸여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이젠 그런 모습을 경복궁에서도 볼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과연 경복궁에 담배불로 화재가 난다면

누가 처벌을 받고 누가 책임을 질것인지

그리고 경복궁의 가치와 우리나라의 위상은 어떤 모습이 될지

걱정이 앞선다

두번째로 경복궁은 명성황후가 시해된 장소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과 어른들도

그런 장소를 모르고

자세한 표지도 없다

일본사람들은 당연히 웃고 떠들며 지나가버리고

중국사람도 아무런 감흥도 없이 건물 사진만 찍고 지나갔다

우리나라 여학생 두명이 옆을 지나간다

"여긴 어디지?"

"몰라 다 비슷비슷해서"

그리고는 지나간다

일본사람들은 몰라도

우리나라 사람은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세삼 나 자신에 대한

그리고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에 대한

분노가 일어났다

경복궁은 신성해야 하는 장소다

왕이 살던 곳이고

명당인 곳이고

많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많은 학생들이 숨어서 담배피는 곳

풀밭에서 점심먹는곳

외국인들이 사진찍는곳으로 변하고 말았다

아마도

다음에는

경복궁에 화재가 있었다는 뉴스를 들어도 놀라지 않으리라

아쉽고

아프고

미안하고

괴롭겠지만

놀라지는 않으리라

그리고

그때야 말로

경복궁이 변해서

좀더

신성하고

엄숙하고

경건해야 하는 장소로 변할수있도록

노력하리라...

지금은

홀로 조용히

분노하며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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