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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e리더, 한국의 '킨들' 꿈꾼다. 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
기사 전문 ->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800&g_serial=619842
기사 내용중에 이런 대목이 눈에 띄었다
-아마존이 최근 선보인 태블릿PC '킨들파이어'보다는 100달러 이상 비싸다.
성대훈 팀장은 "대량 생산할 수 있다면 규모의 경제에 의해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이전까지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돌풍을 일으켜 대량 생산을 유도할 만한 다른 매력 요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읽고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 분들 시장조사는 한건가?
아님 역시 엘리트의 함정에 빠진건가?
내가 보기에는 또하나의 신라면 블랙이 나왔다
아마도 외국에서는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팔리지 않을게 분명하다
우선 첫번째 이유 ?
방향이 잘못되었다. 대량생산해서 가격을 내리는것이 아니라 가격을 내려서 대량생산하는 것이다
누가 먼저 사고 나중에 가격내려가는 꼴을 볼것인가? 아님 가격이 내려가면 아이폰처럼 나중에 돌려줄것인가?
돌풍을 일으키고 대량생산해서 가격을 내리는 것은
우선 협상 체결하고 나중에 재협상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왜 아마존의 킨들은 단말기에서 손해를 본다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파는것일까?
왜 프린터는 손해를 보면서도 가격이 그렇게 저렴할까?
이런것은 누구라도 안다.
바로 컨텐츠를 팔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킨들이 팔려야 아마존에서 전자책을 팔아서 수익이 난다
프린터를 팔아야 잉크를 팔아서 수익이 난다
킨들을 사지 않으면 프린터를 사지 않으면 수익은 나지 않는다
복권을 사지 않는데 당첨이 될수가 있는가?
돌풍을 일으키려면 우선 팔아야 한다
근데 지금 누가 교보문고 e 리더를 살까?
두번째 이유
포지셔닝이 잘못되었다.
몇년전에 이런 제품이 나왔다면 너도나도 살수도 있었을 것이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획기적이니까 살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획기적이지도 멋지지도 가지고 다니고 싶지도 않다
요즘 아이패드나 갤럭시탭등 스마트 태블릿을 살사람은 거의 가지고 있다.
거기다 최고급 사양의 태블릿만이 아니라 중저가의 태블릿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럼 전자책은 어디에 서야 할까?
바로 새컨드 포지션이 필요하다
최신의 스마트 태블릿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불어 하나의 전자책리더기를 가지는 유형이 되어야 한다
한데 최신형 스마트 태블릿도 저렴하게 살수있는데
누가 30여만원의 돈을 들여서 또하나의 장난감을 사겠는가?
물론 책을 읽는데는 더없이 좋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뭐 어쩌란 말인가?
동영상을 보는데는 TV가 좋고 컴퓨터 모니터가 더 좋다
하지만
사람들은 좁고 눈이 아프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본다 왜냐고?
편하니까
교보문고 e리더가 책을 보는데 더 편할수도 있다 그런데 뭐 어쩌라고
아이패드가 있고 갤럭시탭이 있는데 그냥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냥 보면되는데
30여만원을 주고 누가 살까?
또하나 30만원을 주고 E 리더를 살바에야
조금더 돈을 보태서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아니면 조금 저렴한 스마트 태블릿을 사겠다
아무리 e 리더가 컬러에 동영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차라리 전자책에 특화된 중저가 태블릿으로 포지셔닝하는게 더 나을것 같다
이도 저도 아닌것보다야 이게 났다
중저가 태블릿이고 전자책에 특화된 태블릿이라면
중고등학생의 부모님 그리고 대학생에게는 먹힐테니까
세번째
디자인이 완전 별로다
교보문고 e리더는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제품이다
근데 지금 나온 사진으로는 절대 절대 내가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절대 가지고 다니고 싶은 디자인이 아니다
거디가 뒤에 큼지막하게 쓰인 그 글씨는 뭔가?
하드웨어를 신경쓰느라
디자이너는 다 짜른건가?
왜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노래를 부르는지 교보문고는 못들은건가?
네번째
이름을 짓기 싫었나?
교보 E리더 가 이름이라니...
아마존 킨들, 삼성 갤럭시탭, 애플의 아이패드 그리고 교보e리더
뭘살래 물으면 뭘살까?
이름 짓기 귀찮으면 그냥 브랜드 네이밍 콘테스트를 하던가...
뭐 더 이상 뭘 더 말하겠는가
난 그저 나의 예상이 틀리길 빌뿐이다
교보문고 창업자이신 고 대산 신용호 선생은
수익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교보문고를 광화문 사옥 지하에 문을 열었다
그런 선택에 나는 존경의 념을 바치는 바이다
제발 후손들이 교보문고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사람을 생각하는 교보문고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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