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삼모사의 고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옛날 사람이 원숭이를 키우는데
아침에 바나나를 3개 주고 저녁에 4개를 주니 (아니 반대인가?)
원숭이들이 화를 낸다
그러자 주인이
아침에는 4개를 주고 저녁에는 3개를 준다고 하자
모든 원숭이들이 만족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들을때 많은 사람들이 원숭이의 어리석음에 웃고
주인의 지혜에 감탄한다
근데 저번 주말에 나는 원숭이가 될뻔 했다
발단은 집에 한장의 전단지가 오면서 시작됐다
새로 오픈한 마트가 있어서 싸게 물건을 판다는 내용의 전단지 였다
마침 집에 라면이 떨어졌길래 전단지를 살펴보니
신라면을 일인당 한박스만 싸게 판다는 것이다
가격이 무려 15400원이였다
한박스에 30개 들어있으니 집앞 가게가 5개 묶음에 3100원을 받으니
약 3200원이 이득이었다
나는 얼씨구나 하고 마트에 갔다
당연히 오픈때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우선 라면을 사러가니 마침 라면이 두박스 밖에 안남아 있었다
나는 얼른 한박스를 챙기고 다른 것을 쇼핑했다
이것저것 사고 라면 코너를 지나는데 신라면 5개 묶음에 2500원에 파는 것이 보였다
나는 무심코 지나가다가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5개 묶음이 2500원이니 6봉지를 사면 15000원이다
근데 한박스는 5개 묶음이 6봉지가 들어있는데 15400원이다
난 순간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량으로 사면 당연히 더 할인이 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하는 난데
이건 아니었다
당연히 나는 라면 한박스를 그자리에 내팽개치고 (의미상으로다 당연히 조심히 내려놨다)
5개묶음 라면을 3봉지만 샀다
사실 한박스가 다 필요한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장바구니가 가볍게 집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조삼모사가 바로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아직도 그 상황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은 얼씨구나 하며서 라면을 사갔을 것이다
일인당 한박스 한정이라는 말에 더욱 열을 내며 샀을 것이다
나만 원숭이가 아니라 우리모두 어쩌면 아직도 원숭이 일지도 모른다
반응형
'soso한 stoo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고수를 만나다 (0) | 2011.02.02 |
---|---|
비슷하다 비슷해 (0) | 2011.01.28 |
손이 시렵다 (0) | 2011.01.23 |
드디어 돌아왔다 행크무디 (0) | 2011.01.21 |
모르는게 약!!! (0) | 2011.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