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stooory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by 마도사친구 2018. 5. 15.
반응형

어릴때는 상상하고 글로 쓰는것에 자신이 있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도, 집중력도, 글쓰기도 자신이 없어졌다.

그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다.

두가지가 큰 이유라고 짐작된다.

우선 독서와 멀어졌다.

나에게 태블릿 PC가 생긴지 5년정도가 되어간다.

태블릿이 생기고 부터 나에게서 점점 독서가 멀어졌다.

태블릿으로도 독서를 하긴했지만 음악, 영상 등등의 딴짓도 많이 하게 되었고

항상 들고 다니던 것이 책에서 태블릿으로 바뀌며 독서와 멀어졌다.

두번째는 스마트폰이 생기면서다.

처음의 스마트폰은 아이폰 3GS였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2G폰으로 갈아탔고 불과 1년정도 전까지 2G폰을 사용했다.

2G을 쓰면 남들이 불편하고 난 전혀 불편한점이 없었으며 태블릿으로도 거의다 사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2G폰이 고장나면서 더 이상 다른 폰으로 교체를 못하고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

처음에는 2G폰과 똑같은 사용방식을 사용했으며 데이터는 300M만 신청해서 사용했다.

300M도 한달에 다 못사용할 정도 였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누가 했던가? 300M도 남던 데이터가 이제는 1.5G 데이터를 사용하는데도

매달 말일이 되면 조바심이 난다.

얼마전 부터 이런 내 자신을 관조해보고서야

어느새 나도 아침마다 보는 좀비중의 하나가 되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이제 다시 예전의 나도 돌아가 보려한다

항상 손에서 놓지 않던 태블릿도 일정 거리를 두고

스마트폰도 주머니에 얌전히 넣어두고

책을 손에 들었다.

어제 읽기 시작한 "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읽다"를 오늘 출근길에 1회 완독했다.

이렇게 책읽기가 좋은지 다시 알게 되었다.

또 책읽기의 좋은점 중 하나는 한권을 읽으면 그 속에서 다음 책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다.

이번에는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미하일 엔데의 '엔데의 유언' 이라는 책에대한 관심이 생겼다.

책을 읽자 생각에 대한 어느정도의 실마리가 나타났다.

삶은 항상 팍팍하다.


일에 지치고 사람에 치이고 돈에 쪼들리지만

어딘가에서 위로와 위안, 평안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그런 안식처 중 하나는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앞으로 얼마나 이렇게 지낼수 있을지 장담을 못하지만

오늘 몇년만의 가장 찬란한 햇살이 비치는 아침을 맞았다.

이런 기분을 오래 느끼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