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사과를 먹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말하고 살면 좋을텐데

알지 말아야 할것 몰라도 될것을 알아가게 된다

이런게 나이가 드는 건가 보다

뭐
세상이 그리 아름답다거나
공평하다는 것은 진작에 알았지만

그냥 보이는 데로 욕하면서 살았으면 마음이라도 편했을텐데
사람의 인생을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 
그때부턴 그 사람이 그 사람으로 보이지 않게된다

거기다 우여곡절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리고 나에게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더 그렇게 된다

얼마전 나는 몰라도 될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아니 알았어야 했지만
지금 상황이 아닌 다른 때 다른 장소에서 들었다면 
더 좋았을 이야기를 최악의 상황 최악의 장소에서 듣게 되었다

나이가 든다는게 
사람이 산다는게

참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