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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한 stooory

이웃이 사촌이라고?

by 마도사친구 201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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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부터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고 믿었다
하지만 요즘 서울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은것 같다

얼마전부터 정확히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천정에서 물이세고 있다
작년에도 그랬으나 곧 고쳤다 (아주 긴 곧이었다)
이번에는 확실히 강도가 세졌다
그리고 장소도 넓어졌다
천정 전체에서 물이 세고 있다

우리가족은 위층의 이웃이 당연히 이번에도 빨리 조치를 취해줄것이라 믿었다
이웃이니까
하지만 시간은 하염없이 흘렀다
연말이 겹쳤으니 그려러니 하고 참았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흐르고
천정에서 물이 흐르는 범위는 더 넓어졌다
참다 못해서
다시한번
윗층 이웃에게 물이 계속 세니 조치를 취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이야기는
" 사람을 불러서 알아보니 결빙이 원인일것 같다는 군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구요"
라고 한다

그때 난 시간을 두고 라는 의미를 잘못 들었다
시간을 두고 고치겠다는 의미로 깨달았는데
사실은 시간을 가지고 그냥 지켜만 보자는 의미였다
그 시간 동안 우리집의 천정은 계속 물이 세고 있다
집에서는 곰팡이 냄새가 온통 진동하고
가스렌지위에도 물이 떨어져서 음식도 방안에서 휴대용버너로 해서 먹는다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 이웃이 사촌이라는 개소리는 믿지 않는다
그냥 좋은 마음으로 좀 더 기다릴 뿐이다
긍정적으로
없이 살면 몸이 고달프다고 하더니 딱 그짝이다
이사를 가고 싶어도 요즘 전세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거기다 백수인 나는 뭐라 할 힘도 없다
화장실 갈때 다르고 올때 다르다
윗층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막상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를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윗층 사람들도 똑 같이 겪을 것이다
세상이란 그런것이고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이니까

어서 고쳐주기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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