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토요일(3월 6일)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지인은 독실한 기독교신자라서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다
교회결혼식이라 기대 없이 갔는데
교회가 생각보다 크고 건물도 많아서 놀랐다
하지만 과거 내가 가보았던 교회 결혼식들과 비슷한 문제점이 있어서 적어본다
(참고로 난 교회 결혼식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신념과 종교관에 기반하여 교회에서 결혼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문제이므로 내가 상관할 문제가 아니며
종교에 대해서는 내가 전혀 논할바가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종교나 개인의 신념이 아닌
결혼식장으로서의 교회의 문제점임을 미리 말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난 교회결혼식에 대략 4~5회정도 다녀왔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다녀왔지만
지금에서 보니 교회결혼식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선 첫번째로 결혼식의 주인공인 부부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과거의 결혼식장에선 주례이신 목사님을 기다리느라 많은 하객들과
주인공 부부가 30분이 넘게 기다렸다
또한 종교 결혼식이니 만큼 엄숙하고 종교적으로 치뤄지는게 맞겠지만
목사님의 설교시간에 특정 종교의 비방이나 선교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두 부부의 미래와 희망찬 그러면서도 성스러운 결혼식을 축하해 주기도 부족한 시간에
타종교의 비방과 선교는...
그시간에 부부의 축복을 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신부대기실 또한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다
그날의 주인공인 신부를 보러갔더니
창고갖은 골방에 갖혀 있어서 사진찍기도 민망했던 적도 있으며
세명이 들어가기도 힘든 좁은 방에 갖혀있는 신부를 본적도 있다
두번째 가족에 대한 배려가 없다
결혼식은 대부분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다
하지만 일부 큰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결혼식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에 쫒겨 빠른 진행으로 결혼식을 하기 십상이다
다음 결혼식과 일정에 쫒겨 가족 사진도 못찍게 하는 곳도 있으며
종교의 장소니만큼 폭죽이나 이런것은 자제하는 것이 맞지만
꽃잎을 뿌리는 것도 싫어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유를 들어보니 청소하기 힘드니 뿌리려면 청소를 하고 가라는 것이다
이것도 너무 이기적인 나의 생각일까
세번째 음식과 서빙에 문제가 많다
대부분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에서 음식은 교회전용 식당에서 하게 마련이다
뭐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이니 교회식당을 이용하는 것은 크게 마음써서 예의라고 하자
하지만 교회음식점의 서비스가 문제다
우선 교회에서는 밖의 음식을 전혀 못가지고 들어가게 한다
밖의 음식이라고 해봤자 집에서 만든 전과 고기 종류나 고향 전통음식인대도 불구하고
밖의 음식이라고 하며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술을 금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하지만 사찰도 아니고 교회에서 굳이 집에서 만든 떡이나 음식을 가지고 못가게 할것은 무엇인가?
또한 음식이 잘나오는 곳도 있겠지만
내가 가본 모든 교회 음식들이 너무도 형편이 없었다
(이 점에서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뭐 그보다 못한 많은 결혼식 부페도 가봤지만 거긴 가지수라도 많고
그릇을 치워주는 서빙이나 이런 서비스라도 좋았지만
교회의 음식은 서빙 제로, 서비스 제로, 준비성까지 제로다
말그대로 매주 주말 음식에 숟가락하나 더 준비한 정도였다
또한 보지는 못했지만 위생도 의심이 들기도 한다
한국 사람의 정이라는 것이 음식에서 난다고 할수 있는데
이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기타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이건 일부이거나 나의 착각이거나 할수도 있기에 그만한다
(뭐 오늘 생각이 모두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종교적으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앞으로 더 많아질것이다
우리나라 종교인을 보면 그러할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교회의 결혼식이 항상 이런식이라면
언젠가는 문제가 되리라고 본다
오늘 돈에 대한 문제는 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돈에 대한 문제도 들었지만
확인되지 않았기에
나도 확신할수 없기에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느낄수 있다
좀더 좋은 정말 기분 좋은 교회결혼식을
만날수 있기를 기대하며
과거에 교회를 다니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믿음을 잃었지만
다시 갖고 싶은 한사람으로서
이런 글을 써보았다
반응형
'soso한 stoo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순 구개열 특수 젖꼭지 무료 배포 (0) | 2010.03.09 |
---|---|
3월 8일 (0) | 2010.03.09 |
페라리 오토바이 (0) | 2010.03.07 |
3월 5일 (0) | 2010.03.07 |
폭설이 꼭 나쁘지 많은 않다? (0) | 2010.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