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금은 지옥에 있다1 육아휴직 중 두번째이야기 삼개월이 지나가 버렸다. 매일 출근하던 시간에 눈이 떠지고, 딸아이와 씻고 먹는 전쟁을 하고, 한 여름의 폭염 속에서 등하원을 했다. 한 달동안은 차라리 회사에 가는게 낫겠다는 말이 수십번 나왔다.(작게 아무도 못듣게 말했다.) 딸아이의 체력은 태능 출신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고 나는 그저 배나온 아저씨일 뿐이었다. 아내는 회사에 다녀오나 집에 있으나 똑같다는 말을 했다. 지쳐서 골아떨어지는 것은 똑같다는 말이었다. 회사의 에어컨이 그렇게 부러웠고, 내 책상의 선풍기가 생각났다. 점심 먹고 잠깐의 산책이 생각났고 출퇴근동안의 책과 음악들이 그리웠다. 그렇다고 마냥 회사가 그리운것은 아니었다. 연애 하듯이 점차 나에게 옆자리를 내주는 딸을 보며 진짜로 깨물뻔한 적이 몇번인지 셀 수도 없다. 오전에 카페에서.. 2019. 9.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