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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2

79일째(2021.5.19.) 1. ​ 한번도 좋은, 멋진, 최고의 아빠라고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 그저 잘 놀아주는 옆에 있어주는 장난치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었습니다. ​ ​ 2. ​ 요즘 하는일 없이 피곤했습니다. ​ 진짜로 피곤한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저 집에 가면 소파나 바닥과 일체가 되고 싶었습니다. ​ 약간의 변명을 더 하자면 ​ 그래도 그렇지만 꽁꽁이와는 몸으로 즐겁게 신나게 놀아주려고 했습니다. ​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 ​ 3. ​ 제가 자각하지 못하게 꽁꽁이가 저에게 이런 말들을 하더군요 ​ 꽁꽁 : 아빠 피곤해? ​ 꽁꽁 : 아빠 나랑 놀수 있어? ​ 꽁꽁 : 아빠 하기 싫어? ​ 꽁꽁 : 많이 힘들어? ​ 제가 꽁꽁이에게 힘들다거나 피곤하다고 직접 말한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확하지 않을 .. 2021. 6. 17.
17일째(2021.3.18) 나는 항상 어디서든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한다. ​ 어린이집도, 초등학교도, 키즈카페도 ​ 그런데 오늘은 아이가 이렇게 대답했다 ​ 나 : "오늘도 학교에서 재미있게 놀다와" ​ 아이 : "아빠 학교는 노는데가 아니야 ​ 공부하고 잠깐 쉬고 또 공부하고 잠깐 쉬고 그래 " ​ 나 : "놀지 못하고 공부만해서 어떻게 해 많이 아쉽겠다" ​ 아이 : "집에서 아빠랑 놀면 되지" ​ 순간 아이에게 어떤 말도 할수 없었다. ​ 괜시리 미안하고 마음이 짠하고 그랬다. ​ 할수 없이 꼭 안아주니 ​ "답답해" 하며 도망간다. ​ 오늘은 많이 놀아줄게. ​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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