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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7

(사당가) 01장 "왕팔?" 온 몸이 피투성이인 한남자가 문을 열며 물어왔다. 하남성 최고의 문신사라고 자부하는 왕팔은 피투성이의 남자를 천천히 살펴보았다. 온몸이 피투성이였다. 한쪽 어깨는 문에 기대어 있었고 한쪽 손은 얼굴에 대고 있었다. 지금도 그의 발아래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제가 왕팔이오만..." 분명 머리속으로는 '내가'라고 했지만 입은 '제가'라고 나왔지만 왕팔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자는 왕팔 앞으로 천천히 걸어와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얼굴에서 손을 내렸다. 온몸이 피투성이였지만 손으로 가린 한쪽 빰만은 깨끗했다. 그는 왕팔에게 단 한마디를 하고 눈을 감았다. “지금 그대로” 낮은 저음 목소리가 왕팔을 휘감았다. 피투성이 남자의 빰에는 한마리 나비가 그려져 있었다. 좀 뭉개지고 지워졌지만 분.. 2018. 10. 26.
고청지로(高淸之路) - 6장 6장 의자에 묶인 고지오는 피가 흐르는 자신의 무릎을 바라보고 있었다 막고청 또한 그런 고지오를 보며 서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이 흐르고 입이 열었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네 알잖아 내 간이 작은거 그리고 내가 자넬 정말 좋아하는거"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군" 막고청은 대나무 침을 들어서 고지오의 허벅지에 꽂았다 "으아악 그만 그만하게 그만 고청 제발 그만" "다음번은 다시 기대해도 좋아" 막고청의 고저없는 음성이 고지오의 귀에 울렸다 다시 하나의 대나무 침을 꺼내드는 막고청이 고지오는 너무도 생소하게 보였다 "자네 너무도 변했군" "인간은 계기만 된다면 너무도 달라질수 있지" 고지오는 막고청의 대답에 알수없는 감정을 느꼈다 "나도 처음에는 몰랐네 나도 대기 장소에 갔더니 그들이 있었어.. 2011. 9. 7.
고청지로(高淸之路) - 4장 4장 '오래된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 물론 고치려고하지 않는게 맞겠지만' 저자거리에서 좀 떨어진 골목길 "오늘도 좋은 하루 내일은 모르지만~~ 오늘은 좋은 날~~~~ 술마시니 좋고~~~~ " 한 사내가 흥얼거리며 걸어 오고 있다 그 사내는 비틀거리면서도 용케 쓰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속에 내용물은 그렇지가 않았나 보다 "내일은 모르지만~~~ 내일도 술을 한자.... 우웩~~~ 웩~~~~~ " 한바탕 담벼락에 내용물을 쏟아낸 사내는 그것도 모자랐는지 바지를 내리고 시원하게 볼일을 본다 "으허 시~원하다 위아래 다 비우니 좀 났네.. 크크크 이젠 마누라 한테 바가지나 긁히러 가야지" 사내는 허리춤을 추스리고 다시 길을 걸었다 "오늘도~~~ 한잔 했지만~~~~ 내일은 못할지도~~~~ 그러니 오늘도~~~~ 한잔.. 2011. 8. 24.
고청지로(高淸之路)- 2장 2장 '처음 태어날서 아기때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기억의 처음은 아마 이럴것이다' "일어났나?" 눈을 뜰수가 없다 아니 떠지지가 않았다 손발도 전혀 움직여지지 않았다 입도 혀도 아무것도 내것 같지 않았다 한참후에 겨우 눈을 뜰수있었다 난 알수있었다 내 몸에서 내 자유대로 움직일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단지 눈동자만 굴리수 있을 뿐이었다 구석을 보니 거지 노인을 볼수있었다 난 살아난것이다 "궁금한게 많겠지만 지금은 회복이 우선이니 참게 그리고 행여나 있지도 않는 내공일랑은 끌어올리지도 말게 만약 그랬다가는 그게 바로 개죽음이니" 실제로 궁금한게 많았지만 난 참을수 있었다 살아있다는 게 중요하다 궁금한것이야 살아있으면 언제든 알수있다 그리고 내.. 201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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