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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청지로6

고청지로(高淸之路) - 6장 6장 의자에 묶인 고지오는 피가 흐르는 자신의 무릎을 바라보고 있었다 막고청 또한 그런 고지오를 보며 서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이 흐르고 입이 열었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네 알잖아 내 간이 작은거 그리고 내가 자넬 정말 좋아하는거"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군" 막고청은 대나무 침을 들어서 고지오의 허벅지에 꽂았다 "으아악 그만 그만하게 그만 고청 제발 그만" "다음번은 다시 기대해도 좋아" 막고청의 고저없는 음성이 고지오의 귀에 울렸다 다시 하나의 대나무 침을 꺼내드는 막고청이 고지오는 너무도 생소하게 보였다 "자네 너무도 변했군" "인간은 계기만 된다면 너무도 달라질수 있지" 고지오는 막고청의 대답에 알수없는 감정을 느꼈다 "나도 처음에는 몰랐네 나도 대기 장소에 갔더니 그들이 있었어.. 2011. 9. 7.
고청지로(高淸之路) - 5장 5장 "고청이? 자네 맞나? 자네 살아있었구만 어떻게 지낸건가? 무심한 친구 같으니 나한테 미리 연락이라도 주지" 묶여있는 사내는 연신 땀을 흘리고 눈알을 굴리며 주절주절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네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없길래 딴살림이라도 차려서 잘 사는 줄 알았네 하지만 그게 뭐 어떤가 지금이라도 이렇게 얼굴을 보니 좋구만 자네 기억하나 지금부터 10년전쯤인가 그러니까 화산의..." "어디있나?" 고청이라 불린 사내는 조용히 말을 꺼냈다 "응? 뭐가 어디있어? 아하 내가 자네에게 빌린돈 말인가? 그거야 내가 잘 가지고 있지 내 자네에게 돌려주려고 이자까..." '푹' "어? " 사내는 자신의 무릎에 박히 대나무 침을 보고 있었다 길이는 가운데 손가락 정도에 너비는 매주 좁은 침의 형태였다 그런 .. 2011. 8. 30.
고청지로(高淸之路) - 4장 4장 '오래된 습관은 고쳐지지 않는다 물론 고치려고하지 않는게 맞겠지만' 저자거리에서 좀 떨어진 골목길 "오늘도 좋은 하루 내일은 모르지만~~ 오늘은 좋은 날~~~~ 술마시니 좋고~~~~ " 한 사내가 흥얼거리며 걸어 오고 있다 그 사내는 비틀거리면서도 용케 쓰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속에 내용물은 그렇지가 않았나 보다 "내일은 모르지만~~~ 내일도 술을 한자.... 우웩~~~ 웩~~~~~ " 한바탕 담벼락에 내용물을 쏟아낸 사내는 그것도 모자랐는지 바지를 내리고 시원하게 볼일을 본다 "으허 시~원하다 위아래 다 비우니 좀 났네.. 크크크 이젠 마누라 한테 바가지나 긁히러 가야지" 사내는 허리춤을 추스리고 다시 길을 걸었다 "오늘도~~~ 한잔 했지만~~~~ 내일은 못할지도~~~~ 그러니 오늘도~~~~ 한잔.. 2011. 8. 24.
고청지로(高淸之路)- 3장 3장 '벌써 이곳에 온지 1년이 되었다 내 몸은 빠르게 회복되어 이제 움직이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한달 전부터는 노인을 위해 약초며 땔감들을 해오고 사냥도 해오고 있다 이렇게 한두달만 도와준다면 노인에게 최소한의 보답은 되리라 그리고 나는... 나의 길을 가리라... 너무 지체되었다 ' 노인은 또 멧돼지를 잡아온 사내를 통나무집 안에서 보았다 아마도 자그마한 성의라고 생각한것일 테지만 벌써 집안과 창고 가득 동물과 약초가 넘처난다 노루나 꿩, 토끼를 비롯하여 멧돼지와 두마리의 호랑이까지 있다 아마도 곰까지 잡는다면 산에사는 짐승은 다 모일것이다 이것이 다 한달사이에 이루어 낸것이다 거기다가 약초는 말할것도 없다 "저놈 사냥꾼이나 약초꾼을 하면 대성할터인데..." 노인은 궁시렁 거리며 또 다시 침상에.. 201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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