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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자격 도전기

내가 전문자격에 도전하는 이유

by 마도사친구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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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전문 자격에 도전하는 이유

나는 20대도 30대도 아닌 40대 중간 어디엔가 있는 사람이다.

더이상 어리지도 그렇다고 전문자격이 필요하지도 않은 내가

이제야 전문자격에 도전하는 이유를 이야기하고

전문자격에 도전하는 과정으로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1. 노후 문제

내가 전문자격에 도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후문제다.

나는 정년이 보장된 회사에 다니지 않는다.

벌써 사회생활을 20년정도 했지만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직장에 다닌 적도 없고

누구에게나 떠벌릴 정도의 월급이나 연봉을 받은 적도 없다.

또한 몇몇 회사를 이직하다보니 퇴직한다 하여도

억대 연봉의 퇴직금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다.

또 흔히 이야기하는 부자집의 아들로 태어나지도 않았으며(오히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이제 조금씩 생기는 잉여금으로 투자를 코로나 시기부터 겨우 시작했다.

너무 사랑스런 아이는 초등학생이고 앞으로 들어갈 돈이 얼마인지 가늠도 안된다.

이런 나에게 노후의 걱정은 자다가 식은 땀을 흘리며 깰정도의 공포 그자체다.

그런 것에 요즘들어 부모님을 보면서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분들은 빈농의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맨손으로 서울로 상경하여 죽을 만큼 열심히 일을 하셨다.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헌신을 하셨다.

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고생하신 삶이었다.

그런 그분들을 보며 남들처럼 보란듯이 모시지 못하는 나 자신을 자책하고

또 그런 그분들을 보면서 나의 노후가 걱정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마지막으로 나의 노후는 나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나의 배우자와 자식까지 고생시키고

절망의 구렁텅이로 데리고 갈수 있다는 가능성에 나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2. 불안의 감소

두번째는 현재 삶에 불안이 감소되었다는 것이다.

20~30대까지 나의 삶은 불안의 연속이었다.

정해진 직장도 없었으며 직업에 대한 고민, 이직, 미래 등이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안개속을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았다.

또한 결혼, 자식, 친구, 부채 등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산적해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시간이 약이라고 말했던가

시간이 지나자 나의 불안한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소되었다.

가진 기술은 없어도 직장을 얻었고 열심히 일하자 어느정도 위치로 올라올 수 있었다.

결혼도 하였고(너무너무 감사하게도)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도 생겼다.(너무나 다행이도 건강하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불안하게 하는 것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3. 건강의 문제

한쪽의 불안 해소되자 다른 쪽의 불안이 커졌다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30대까지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다.

어릴때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병원을 자주 다녔지만

어느정도 성장하자 나름 건강하게 잘 살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40대가 되자 몸 여기저기가 고장나기 시작했다.

20대에 통풍이 있었고

40대가 되자 고혈압이 생겼다.

또 얼마전에는 노안이 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너무 관리를 하지 않고 살았던 날들의 후회가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나빠지기 전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들었다.

세상까지는 아니어도 우리 가족에게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있었다는 나름 작은 이정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삶이 무료

마지막으로 삶이 무료해졌다는 고민도 있다.

사실 지금처럼 조용히 일한다면 적어도 몇년은

그냥 저냥 여행도 다니고 한번씩은 좋은 것도 먹으며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문제가 생기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물론 그럴때면 거의 늦을 테지만)

하지만 현재가 무료한것은 참지 못하겠다

나를 가슴뛰게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갑자기 미칠듯이 나를 우울하게 했다.

도전을 즐기지는 않지만 무료함은 도전보다 더 참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나는 늦은 나이지만

그리고 직장도 병행해서

전문자격에 도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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