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째(2021.4.25.)

꽁꽁이는 이상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

식습관이라고 까지 하기는 뭐하고 특이하게 먹습 순서가 있다.

​

1.

​

식판에 밥과 국물, 반찬 세가지가 있다.

​

우리 집에서는 밥과 반찬한가지는 매번 동일하다.

​

밥은 현미밥이고 반찬 중 한가지는 브로콜리다.(나는 브로콜리가 먹는것인줄 처음 알았음)

​

나머지 국과 반찬은 그때그때 달라진다.

​

꽁꽁이의 식습관을 보던 중 이상한걸 알게 되었다.

​

과거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는 안그랬던것 같은데(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우선 밥만 먹는다.

​

두번째 맛있는 반찬을 한가지씩 먹는다.

​

다음으로 브로콜리를 먹는다.

​

브로콜리에 뿌려진 깨까지 먹는다.

​

마지막으로 국물을 마신다.

​

매번 이런 순서로 밥을 먹는다.

​

2.

​

햄버거 먹는 순서도 밥먹는 순서와 비슷하다.

​

햄버거가 올려진 순서대로 먹는다.

​

우선 맨 위의 빵을 먼저 먹는다.

​

다음 상추나 야채를 먹는다.

​

중간에 양파가 있으면 뺀다. (맵다고 한다)

​

다음 고기패티나 치즈를 먹는다.

​

마지막 맨 밑의 빵을 먹는다.

​

​

왜 그렇게 먹느냐고 물어봐도

​

답은 한결같다.

​

꽁꽁 : 이렇게 먹는게 맛있어

​

나중에는 잘 먹게 될거라는 걸 알면서도

​

참 신기하다.

​

분명 어떤 이유가 있었을 텐데

​

그게 혹시 나나 아내의 잘못때문에 그런것은 아닐지

​

약간은 걱정이 된다.

​

하지만

​

여전히 꽁꽁이는 잘 크고 씩씩하고 너무 천방지축이라 걱정이다.

​​

​